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수산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생산과 가공, 유통, 소비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기후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수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개별 대응을 넘어선 종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수산식품 물가 안정화 방안 연구’를 발표하고 국민 식생활 안정을 위해 수산물 생산부터 가공, 소비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 물가 관리체계를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와 공급망 위기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수산물 물가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산물 소비자물가는 10.6% 상승했고, 수산물 및 수산가공식품은 13.0%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같은 가격 상승 배경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 불균형뿐 아니라 환율, 유가, 임금 등 복합적인 비용 상승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산물 가격은 상승 요인이 발생할 때는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하락 요인은 늦게 반영되는 이른바 하방 경직성이 뚜렷해 소비자 체감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됐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대응 방향으로 수산식품 물가 안정을 위한 통합 체계 구축, 물가안정사업 고도화와 포용적 소비 기반 확충, 해외 원료 수산물 수급 안정 체계 마련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또 수산물과 수산식품의 물가 파급효과가 큰 만큼 가공 원가 절감과 유통 구조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수입 원료 관세의 탄력적 운용과 인공지능 기반 가격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선제 대응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정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은 “수산식품 물가는 국민의 장바구니 경제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물가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어 국민 식생활 안정을 돕고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