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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항 급감…국내 선사·에너지 물류 부담 커진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급감…국내 선사·에너지 물류 부담 커진다

중동 정세 불안이 다시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물류 리스크가 국내 해운업계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원유와 석유제품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이 급감하고 보험료와 유가가 동시에 뛰면서, 국내 선사들의 운항비용과 화주 부담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최근 12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3척에 그쳤다. 평상시 하루 약 130척이 오가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통항 흐름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 같은 시기 전쟁보험료는 선박 가치의 3% 수준까지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5%가량 올랐다. 해상 통항 불안이 운항 원가와 에너지 가격을 동시에 자극하는 양상이다.

현장 위험도도 높아진 상태다. 영국해사무역기구 산하 JMIC는 19일자 자문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만 일대의 전체 해상 위험 수준을 ‘위중’ 단계로 제시했고, 18일에는 호르무즈 북부 항로를 지나는 선박들을 겨냥한 복수의 공격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심리적 불안이 아니라 선박 운항 계획 자체를 보수적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국내 해운업계가 특히 민감하게 볼 대목은 비용 전이 가능성이다.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지면 선사들은 보험료와 우회·대기 비용, 운항 일정 지연 위험을 함께 떠안게 된다. 이런 비용은 결국 유류할증이나 운임 조정, 화주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협 통항 급감과 보험료 급등이 동시에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중동 관련 화물뿐 아니라 에너지 원료를 쓰는 국내 산업 전반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산항만공사가 소개한 최근 글로벌 해운·물류 동향에서도 호르무즈 관련 보험료 급등과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통항 위축 가능성이 이미 주요 리스크로 다뤄졌다. 특히 4월 동향 자료는 호르무즈 항해 보험료가 이전보다 12배가량 뛰어 선박에 따라 1항해당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수출입 물류의 불확실성이 단기 뉴스에 그치지 않고 실제 비용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운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동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의 스케줄 조정, 선복 운영 재배치, 위험 프리미엄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쿠웨이트가 호르무즈 봉쇄 여파로 일부 원유·정제품 선적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해협 불안이 실제 화물 인도 차질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제 정세 이슈를 넘어 국내 해운·항만·에너지 물류가 함께 영향을 받는 복합 리스크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당분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와 추가 무력 충돌 가능성, 보험시장 반응, 주요 선사들의 운항 전략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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