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訪日 첫 날인 18일 일본 경제산업성 아마리 아키라(甘利 明) 대신과 만나 양국간 산업/에너지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金 장관은 아태 6개국 기후변화파트너십 협력, 한일 에너지실무협의회 확대 운영 등 전반적인 에너지분야 협력부터 논의를 시작하여, 특히, 이번 訪日기간중 체결된 한국석유공사와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간 SAA협약은 향후 공동석유비축(Oil Sharing) 협력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한일 양국의 석유수급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원/엔 환율 변동에 따라 양국간 무역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교류할 수 있는 한일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한편, 최근 하이닉스에 대한 일본측의 상계관세 부과가 WTO 판결을 통해 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계관세가 빠른 시일내에 종결될 수 있도록 일본측의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마리 대신은 에너지분야 협력사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이에 대한 정책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뒤, 한일 FTA 문제, 한중일 투자협정 협상 등 무역·투자분야에 대하여도 언급했다.
이외에 김 장관은 2012년 여수 박람회 개최를 일본측이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아마리 대신은 아시아경제협력에서 일본측이 주창하고 있는 ASEAN+6 FTA(CEPEA) 구상에 한국이 적극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회담을 마무리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미 FTA 체결 이후 한일 협력관계에도 새로운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정책을 책임지는 양국 장관이 만나 현안을 논의한 이번 회담이 그 어느때보다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