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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탐방

특집②국가균형발전의 첫 삽을 들었다

행정도시 기공식 세계 자랑할 행복도시로

위헌 판결 등 우연곡절끝 역사적인 첫 삽

노대통령 외 주요인사 등 2100여명 참석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 사업을 선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의 기공식이 20일 열렸다. 수도권 반발과 위헌 판결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내 역사적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이날 충남 연기군 행정도시 예정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의 새 역사가 열리고 있다”고 축하했다. (사진:20일 충남 연기군 남면 중촌리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기공식에서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이 발파 버튼을 누른 후 박수치고 있다) 

 

행사에는 노 대통령 외에도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과 서의택 행정도시추진위원장 등 정부, 지자체, 주한 외교사절, 지역주민 등 210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금 대선 후보들이 일치해서 행복도시 건설과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 정부에서도 이들 정책이 흔들림없이 추진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서 세계에 자랑할만한 행복도시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지역주민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기공식에 참석한 연기군민 고수환(64)씨는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고 마음을 졸이기도 했지만 국가가 굳건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온 덕분에 이렇게 기공식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획대로 잘 진행돼야 하고, 특히 국회에 계류 중인 세종시특별법의 통과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고씨는 이어 “행정도시 지역에 갈등이 많은 것처럼 알려지고 있으나 내막을 잘 모르는 얘기다. 적어도 예정지와 주변지역에 사는 실제 당사자들은 대부분이 합심해 세종시 건설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도시 예정지에서 보상을 받고 나온 임헌대(57)씨도 “위헌 판결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어떻게든 진행되리라 믿었고 결국 이렇게 기공식을 보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며 “청와대와 국회도 행정도시로 옮겨오는 게 순리라는 노 대통령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서는 전국 각 시도의 흙을 모아 하나로 합치는 ‘합토식’과 행정도시의 흙을 노 대통령이 직접 각 지방 혁신도시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분토식’이 열렸다. 합토식에서는 각 지자체장들이 직접 참석해 행정도시 건설의 첫 발을 축하했다.

 

합토된 흙은 행정도시 내 중앙녹지공원 균형발전동산에 뿌려지고, 분토된 흙은 각 지방 혁신도시에 식재된다. 세계의 대표적인 행정도시인 워싱턴과 캔버라, 브라질리아 등의 시장과 관계자들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발파 퍼포먼스와 지역주민 및 예술가들이 마련한 공공미술 전시, 비보이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렸다. 행정도시 건설사업은 2005년 3월 여야 합의에 의한 제정된 행정도시특별법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환상(고리)형 도시구조를 내용으로 한 기본계획과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올해 초에는 1년여만에 보상을 마무리하고 6월에는 실시계획, 광역도시계획 등을 완료, 준비절차를 마무리했다.

충남 연기군 및 공주시 일대 297㎢에 건설되는 행정도시는 2010년 하반기 첫마을 주민 입주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중앙녹지공간 등을 만들어 공원녹지율 52%, 주거밀도 ha당 312명의 쾌적한 생태도시로 꾸며진다. 2012년부터는 통일ㆍ외교통상ㆍ법무ㆍ국방ㆍ행정자치ㆍ여성가족부를 제외한 12부 4처 2청의 49개 기관이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이전하는 공무원은 1만37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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