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인해 과반수 이상의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환율 하락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부의 적절한 시장개입을 통한 환율 변동속도 조절 및 안정화 대책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의 최근 조사에 국내 기업들은 환율 하락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의견(47%)이 연말까지 하락후 안정화(33%) 되거나, 현 수준에서 안정화(20%) 될 것이라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나 지속적인 환율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현 환율 수준(910-920원)으로 경영전략 수립한 기업 26%
기업들은 이러한 환율 하락 추세 전망에 비추어 경영전략 수립시 하반기 평균 환율 전망치를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균 환율 전망치를 묻는 설문에서 기업들은 920-930원(29%), 910-920원(26%), 900-910원(18%), 930-940원(14%)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 지속적인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53%에 달해
경영활동에의 영향을 보면,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 채산성의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53%로 나타났다. 반면, 환율 하락이 경영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채산성 유지를 위해서 감내할수 있는 환율 수준(900-910원)
채산성 유지를 위해서 감내할수 있는 환율 수준으로는 900원-910원(27%)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910-920원(18%), 890-900원(17%), 920-930원(13%)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가격 조정 여력 또한 좋지 않아
환율 하락에 대한 수출가격 조정여력을 물은 설문에 응답기업의 52%가 ‘전가여력 없음’, 36%가 ‘환율하락분의 25%내외 전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수출가격 조정여력이 그리 좋지 않은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며, 결국 기업 수익성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 상황주시 및 환리스크 강화 노력을,정부에게는 환율 변동속도 조절 및 안정화 대책을 건의
환율 하락에 따라 기업들은 상황주시 및 환 리스크 관리 강화(49%), 생산원가 절감(22%), 경영효율화 등으로 내부 흡수(20%), 수출가격 인상(3%)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에 바라는 대책으로는 적절한 시장개입을 통해 변동속도 조절 및 환율 안정화(63%)라는 의견이 가장 압도적이었으며, 자본유출 규제완화, 외환시장 규모 확대등 시장 자생력 강화에 중점(28%),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통한 현재수준의 유지 또는 절하(8%)등의 요구가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