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식물검역소는 지난 2002년 이후 미국 수출이 중단됐던 제주산 감귤이 11월26일부터 미국 알래스카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산 감귤은 지난 1995년부터 미국의 우려병인 감귤궤양병을 우리측이 특별 관리하는 조건으로 수출했으나, 2002년 12월 검사과정에서 감귤궤양병이 빈번히 검출됨에 따라 미국 수출이 중단됐었다.
이에 따라 국립식물검역소는 감귤궤양병의 정착 가능성이 낮은 알래스카주로의 수출 허용을 지난 2005년 미측에 요청하고, 수차에 걸쳐 협의한 결과 미 동식물검역소가 지난 25일자로 수입을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수출조건은 수출단지 지정, 한미합동검사 등과 같은 까다로운 조건없이 농가의 일반적인 병해충 관리 및 선과방법 등만을 규정하고 있어 종전보다 수출 추진이 용이하다.
국립식물검역소는 이번 국산 감귤의 수출 재개로 미국의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관련기관, 생산자단체 및 수출업계 등과 대책을 긴밀히 협의해 올해산 감귤의 대미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