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희망항공사 한해 한시적 잔류허용
무안국제공항 해외 모든 항공사 개방해
건설교통부 이용섭 장관은 1일 무안국제공항의 11월 8일 개항을 앞두고 최근 광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이전 문제와 관련하여, 광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무안국제공항은 광주와 전남 지역의 요구에 따라 1994년 서남권 관문공항의 후보지로 결정되어 13년간의 준비 끝에 개항을 앞두게 되었다”고 그간의 건설과정을 설명하고, 국제선 이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이전은 그동안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00.12, ’06.11) 등을 통해 약속된 사항인 만큼 “원칙대로 무안국제공항 개항시에 국제선을 이전”하겠다는 방침이며, 다만 무안~광주간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는 시점까지는 현재 광주공항에서 취항하고 있는 국제노선은 해당 항공사가 11월 3일까지 잔류를 희망하는 사업계획 변경신청서를 건설교통부에 제출하는 경우에 광주공항에 한시적으로 잔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광주공항의 국제선 이전 문제에 대해 그동안 광주시장, 전남지사, 광주지역 국회의원, 광주시의회 의원,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듣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히고 이같은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이미 10여년에 걸쳐 약속해 온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무안~광주구간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미개통되어 광주시민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불편을 감안하였으며, 특히, 지역 관광업계에서 걱정하고 있는 항공수요 감소에 대해서는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항공사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제공항 운영에 필수적인 CIQ 등 시설의 이중배치에 따른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무안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교통대책과 공항 활성화를 위한 지원대책에 대해 무안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교통대책과 관련하여, 내년 상반기중 개통하기로 되어 있는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전구간을 최대한 조기 완공하여 공항 이전에 따른 추가 소요시간을 25분 이내로 줄이고, 전남 동부 및 북부지역에서 무안국제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외버스 노선과 리무진 버스를 확충하기로 했다.
무안국제공항 이용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주차장 사용료는 무료로 하고, 무안~나주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도 검토하기로 하고 또한, 대전 이남에서 무안국제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호남고속철도가 무안을 경유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항과 함께 무안국제공항을 제주공항 수준으로 세계 각국 항공사에 개방하여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새로운 항공사 유치를 위해 공항 착륙료, 정류료 등을 감면하고 손실보전(전라남도) 등의 계획도 제시했다.
아울러, 지역 관광업계의 관광객 모객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전남도에서 관광객 모집 규모에 따라 500~70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하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대해서는 숙박비와 차량 임차비 지원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도시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흐름 속에서 광주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금의 광주공항은 군(軍)공항의 일부 시설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선 확충이 어렵고, 개항지 공항으로 미지정되어 항공기가 도착할 때마다 세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따르는 등 관문공항으로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무안국제공항을 광주와 호남권의 국제관문공항으로 육성하는데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