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를 포함, 파키스탄, 일본 등 신흥시장으로의 차부품 수출전망이 밝다.
KOTRA는 신흥시장 주요 자동차부품 구매담당자를 대거 초청, 29일부터 3일간 창원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는 지식경제부 후원 하에 경상남도 및 창원시와 공동으로 주관하며,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과 연계해 이뤄진다.
산업전에는 GM, 폭스바겐, 보쉬, 봄바르디에 같은 319개사 수송기계부품 바이어 391명이 참가한다. 특히 신흥시장 바이어가 40%이상으로, 그간 북미에 집중됐던 우리 부품공급이 이머징마켓으로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시장 14개국에서는 131개사 바이어 171명이 참여, 부품구매를 본격화한다. 러시아의 Avtovas, 인도의 마루티, 브라질의 파아트, 중국의 북경벤츠-다임러크라이슬러 등 BRICs지역과 이란의 호드로사, 헝가리의 스즈키, 루마니아의 AFER사, 일본의 다이하츠, 스웨덴의 볼보 등이 방한한다.
자동차생산 중심지가 신흥시장으로 이전하고 있다. 2006년 자동차생산량 기준, 과거 양대 생산기지였던 서구와 북미의 생산량이 각각 1%, 3%로 감소한 반면 동구(18%), 아시아(9%), 중동(9%), 남미(8%)의 성장세는 뚜렷했다.
중국, 인도, 태국의 생산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서구국가의 생산이 정체되면서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구권도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강국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 남미의 브라질, 중동의 이란이 생산을 주도하는 추세다.
이는 우리 자동차부품 수출추이에도 반영됐다. 작년 우리기업이 인도에 수출한 차부품은 879,447천달러 규모(40.4%증가). 러시아는 659,199천달러로 75.5%증가했고, 브라질도 35,928천달러로 51.8% 늘었다. 이는 작년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12,435,807천달러) 증가율(21.6%)을 훌쩍 넘은 수치다.
이들 시장은 국제상거래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고 경쟁사들의 진출도 활발치 않아 우리기업이 관심만 가지면 웃돈까지 얹어 수출할 수 있다. 파키스탄의 경우 연간 자동차생산량이 최근 30만대로 올랐다. 2, 3년 전 10만여 대에서 급속히 늘어난 수치다. KOTRA 카라치무역관은 “조립부품의 극심한 부족으로 2-3배의 웃돈을 주고서도 부품구입이 쉽지 않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소비인구 1억8천만명의 브라질도 세계 8대 자동차 생산 강국이다. GM, FORD, VW 등 18개 자동차 메이커들이 46개 생산공장에서 연 2백80만대를 생산한다. 올해에는 310만대가 생산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자동차 부품 공급이 자칫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러시아에는 외국 완성차업체의 공장설립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 TaGaz사를 통해서 CKD방식으로 EF소나타, 엑센트 등을 조립생산 해왔다. 최근에는 상트빼체부르크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GM, Toyota, BMW 등 업체 역시 러시아에서 CKD 조립생산을 하고 있으며, 최근 직접투자 방식으로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일머니로 현지인들의 구매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는 급격히 늘어나는 구매 수요로 주문 후 3-6개월이 지나서야 차를 인수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