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최근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또한 파업의 장기화로 인한 수출물품 운송차질, 조업중단 등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우선, 본청과 지방중기청에 피해신고 및 지원대책반을 구성(6.13일)하여 중소기업의 피해현황을 매일 파악·점검함과 아울러 수출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경영안정자금 긴급 투입 등 지원대책 마련에 착수한다.
최근 지방중기청 대책반에 접수된 피해신고 사례(6.17일기준)는 수출물품 납기지연, 수출자금 회수의 어려움, 원·부자재의 수급지연, 조업중단 등으로 최근 화물연대 파업의 장기화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직접적인 피해(1,245만달러)가 현실화되고 있다.
<수출상품 생산차질>---충남 당진에서 전선/케이블을 생산하는 케이비전선(주)은 다음달 9일 수출선적분 307만달러 케이블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가 입고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 금정구의 KJI공업(주)은 일본에서 원재료를 100% 수입하여 목초수액시트를 생산하여 수출하는 회사로, 수입원재료(40ft 1 Container)가 부산항에 도착(15일)하여 하역을 해야하는 상황이나, 운송이 지연되어 25일까지 수출물품(30만달러)의 선적기일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물품 출고지연>---경남 김해에서 녹즙기를 생산하는 금아기전(주)은 호주(4.2만$), 일본 (1,015만$), 싱가폴(2.8만$), 대만(3.5만$) 등 총 1,026만달러 수출예정이나, 출고가 불가능하여 B/L(선하증권)을 발급 받을 수 없으므로, 자금회수 지연에 따른 경영애로 가중.
충남 연기에서 waste paper 및 plastic을 생산하여 95% 이상 수출하는 주신통상(주)은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겨 공장가동이 중단되었고, 기존 수출상품(4.5만달러)도 출고하지 못하여 자금압박이 심각하다.
경기 양평에서 Sticky Clean Mat를 생산·수출하는 (주)유비켐은 대형 화물차량을 수배할 수 없어 수출화물 39파레트(19.5ton, 8만달러)가 출고 지연되고 있으며, 2~3일 내로 100파레트(50ton, 20만달러) 수출화물도 출고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수출물품 선적지연>---전북 완산에서 건설장비를 수출하는 델타상역은 파나마, 베네주엘라, 태국 등으로의 수출물량 15.6만달러의 선적이 보류된 상황이다.
대구시 달성군에서 PP, PET밴드를 생산하는 (주)디에스팩은 금년에 신규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으로, 맥시코行 초도 수출화물 3.5만달러 선적이 지연되고, 이스라엘行 PET 밴드 수출화물의 운송차질로 납기 지연되고 있다.
<공장가동 중단>---충남 천안에서 보호필름을 생상·수출하는 (주)국보화학은 2ft Container 3대분 수출상품(10만달러)의 출고가 지연되고 있으며, 탱크로리 차량운행 중단으로 점착용제 재고량이 부족(3일분)하여 공장가동 중단이 예상된다.
경남 의령에서 중장비 하부부품(under carriage) 생산하는 우성하이테크(주)와 경남 김해에서 석고를 생산하는 문교산업(주)은 수입 원자재의 운송지연으로 생산일수를 조정(격일근무)하거나 공장가동 중단 이 임박하다.
중기청은 지방중기청(대책반)을 통해 수출중소기업의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기재부 등 예산당국과 협의를 통해 원부자재자금·수출금융자금을 확대하고, 수출특례보증 지원강화,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만기도래 대출금의 상환을 유예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홍석우 중기청장은 18일 오후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소재 수출 중소기업인 (주)파세코와 (주)대신냉방을 방문,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