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조선산업은 선사시대부터 20인승 통나무 쪽배를 건조하여 고래사냥을 한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통하여 세계 최고의 조선 해양산업임을 알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 온 선박건조를 바탕으로 지금은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 세계 4위인 현대미포조선, 이들과 상생 협력하여 세계적인 조선산업도시로 이끈 200여 조선기자재업체가 울산의 성장 동력이 되었다.
1972년 3월, 동구 미포만에서 새로이 시작된 조선산업은 불과 30여년만인 2003년도부터 일본, 유럽 등의 경쟁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한국 조선산업을 선도했다.
Clarkson사 발표자료를 보면, 2007년말 기준 한국은 건조량, 수주량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함으로서 조선산업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을 한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선박의 생산량을 나타내는 건조량은 한국이 1,180만CGT로 세계 건조량 3,430만CGT 대비 34.4%를 차지하여 일본(25.6%), 중국(18.1%)을 큰 차이로 앞서고, 수주량에 있어서도 한국은 3,270만CGT로 세계 선박 수주량 8,300만CGT 대비 39.4%로, 중국(37.0%), 일본(8.4%)보다 앞서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288만CGT를 건조하여 세계 선박 건조의 8.4%, 현대미포조선은 136만CGT로 4.0%를 차지함으로서 울산이 12.4%를 차지한다.
통계청 자료(2006년기준, 광업·제조업통계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울산 조선산업은 전국 선박생산액의 43.2%, 부가가치액의 46.2%를 차지하여 전국 1위의 조선산업도시임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 조선산업은 최근 국제유가 파동, FTA로 인하여 자칫 국내경기의 위축과 경제둔화의 위기속에 새로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건설기계, 환경, 에너지 등 연관산업을 통한 지역 신성장동력산업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여, 지속적인 세계 조선해양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것이다.
열악한 중소조선기자재업체의 R&D 역량강화를 위하여 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 운영, 중소조선해양기술개발지원, 자동차조선기술관 운영, RIST울산산업기술연구소 유치, 산업안전정보화(U-Safety) 사업 등이 그것이다.
우선, 조선산업 R&D 사업화 기반구축을 위하여, 북구 매곡동에 자동차조선기술관을 건립, 10,734㎡의 면적에 RIST울산산업기술연구소, 현대중공업 HYMS 등 5개 기관·업체가 입주하여 기술개발지원 등 상호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고 있다.
또한, 울산 조선해양인력의 고급화와 기술개발능력 향상을 위하여 2004년도에 울산대학교 산학협력관에 ‘자동차선박기술 대학원’을 설립하여 매년 37여명이 졸업하고 있다.
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에는 조선·자동차분야 설계기술전공, 조선·자동차분야 생산기술전공, 메카트로닉스/IT전공과 부품·소재기술전공 4개 분야가 있으며 지금까지 총 103명의 석·박사를 배출하였다.
이와 함께 열악한 조선기자재업체의 기술개발지원을 통한 대외경쟁력 향상과 자생력을 위하여 자식경제부 지역혁신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중소조선해양기술개발지원사업’을 실시하였다.
2005~2007년 3년간 총 80억8000만원의 예산으로 21건의 조선산업 핵심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서 국산화 기술향상을 통한 외화낭비의 방지는 물론 세계경쟁력 향상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성장에도 기여하였다.
이러한 기술개발지원과 지역 조선업체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하여 울산시가 풍부한 인력과 기술력을 갖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분원을 유치토록 협약체결(2005년 11월)함으로서 R&D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RIST울산산업기술연구소는 자동차조선기술관에 입주하여 연구시설에 23억원을 들여 60여종의 연구장비를 구축하였으며, 매년 정부과제 수행, 기업체 기술이전 등을 통해 지역 R&D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조선산업 현장의 산업안전 정보화를 위하여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이 2006~2007(2년간) 23억원의 예산으로 U-Safety사업을 실시하였다.
이는 지역 전략산업과 산업안전정보기술의 접목을 통한 산업고도화 촉진과 산업현장의 안전도 제고, 재해예방 효과의 극대화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다.
울산시는 조선산업 R&D를 통한 지속적인 조선해양산업의 글로벌리더를 위하여 2008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2단계사업’에 조선해양산업 기술개발을 위하여 국·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1960년대 울산이 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짧은 기간에 급성장하여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세계 11위 경제대국 진입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특히,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화학산업의 성장으로 1인당 GRDP 4만불로 전국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고도성장과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한 이점과는 달리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리울 정도로 끊임없는 노사분규가 발생하여 매년 수천억원의 생산손실을 초래했다.
그 속에서도 현대중공업은 13년째 무분규 노사합의를 이끌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해외 선주사에게 품질신뢰도를 높임으로서 세계 경쟁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사화합의 상생협력은 곧 수주량 증가와 직결되어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조선기자재 업체의 물량도 증가하여 대·중소기업간 Win-Win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노조위원장이 경영진과 함께 해외에서 영업활동을 벌이는 등 노사가 동반자 정신을 갖고 상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 현대중공업의 메세나 활동은 전국 최대·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1년부터 한마음회관을 시작으로 7개의 문화예술공간을 설립하여 지역 근로자와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등 문화예술 활동을 지역사회에 폭넓게 전파해 오고 있다.
또, 7개 문화회관을 통해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여 유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교양 및 취미강좌를 지원하고 있는데 강좌수는 총 640여개, 2만7천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어 규모면에서 전국 최대 규모다.
다음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소외계층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협력업체의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현장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2008년 3월에는 울산과학대와 협약, 현대중공업 직원 교육시설 및 지역주민 강좌시설로 활용하기 위하여 ‘산학협력 연구소’기공식을 가졌다.
근로자 없이는 기업체가 있을 수 없으며, 기업체 없이는 근로자가 존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지역사회와 기업체 또한 상생 협력 속에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것이며, 울산지역 조선업체와 근로자, 지역사회의 상호협력이 바로 그것이다.
신조선공법, 부가가치 선박 개발의 산실 바로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도크(Dock)없이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하는데 성공하여 조선산업의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지금까지 선박건조는 도크에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도크의 규모와 수는 곧 조선업체의 건조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만큼 선박건조의 필수요건이었다.
그러나, 2004년 현대중공업이 최초로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하는데 성공함으로서 건조능력의 획기적 향상은 물론 세계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 또,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텐덤침수공법’을 개발하여 국내외 특허등록 중이다.
지금까지 조선소에서는 한 도크에서 여러 척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한 후 건조가 끝난 선박의 진수를 위하여 작업 중인 모든 선박을 띄워야만 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이를 역으로 적용한 ‘텐덤침수공법’을 개발하였다. 즉, 여러 척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한 후 진수할 때 건조가 끝난 선박만 띄우고 나머지 선박들은 바닥에 놓여진 상태에서 1/3 정도만 침수시킨 채 작업을 계속하는 공법이다.
이로 인하여, 진수 중에도 작업을 할 수 있고 더욱 효율적으로 공정관리를 할 수 있어 전체 70일의 도크 작업일수를 13일 정도 더 단축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각종 설비 및 장비를 철거 후 재설치하는 부가작업을 없애 경비절감에도 기여했다.
현대중공업이 10년만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조선업체가 된 데는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고부가가치선 개발을 하였기 때문이다.
먼저, 1979년부터 군함 등 특수선 제작에 참여하여 1980년대초부터 특수선 건조가 가능했다. 1994년에는 한국 최초로 LNG선을 건조하여 인도하였으며, 지금까지 총 27척의 LNG선을 건조하였고, 10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05년에는 세계최초로 1만 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였으며, 1만5천TEU급 컨테이너선도 개념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현대중공업과 울산 조선기자재업체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울산이 세계 제1의 조선산업도시가 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 조선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