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하지파테라스군 한국 조선배워 오대양 누릴터
조선야드서 3주간 현장학습 후 LPG선 시운전 동행
그리스 해운사(海運社) 사주(社主)의 아들이 국내 조선 야드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어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도리안(DORIAN)사(社) 존 하지파테라스 회장(John Hadjipateras)의 차남 피터 하지파테라스 군(Peter Hadjipateras· 사진 18세)이 울산본사에서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업의 기본은 선박’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현대중공업을 찾은 피터 하지파테라스 군은 지난 6월 30일(월)부터 7월 18일(금)까지 울산에 머물며 3주간 선박 설계, 블록 조립 탑재, 시운전 및 선박용 엔진 제작 등 조선 전 분야에 걸쳐 공정을 익혔다.
첫 주에는 설계도 작도법, 독도법 등 선박 설계에 관한 체험학습을 했으며, 2~3째 주에는 도크(Dock)와 안벽 등 실제 조선현장에서 선박 건조과정을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 울러 휴일에는 경주, 부산 등 인근 관광지를 찾아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도 한 피터 하지파테라스 군은 도리안사가 지난 2007년 9월 현대중공업에 발주, 18일(금) 명명식을 가진 8만2천㎥급 LPG선 ‘캡틴 니콜라스(Captain Nicholas) ML’호의 품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자사 선박 건조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피터 하지파테라스 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 건조현장을 보고 그 웅장함에 놀랐다”며, “대학 졸업 후 도리안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할 계획인데, 이번 현장체험학습이 선박과 해운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하지파테라스 회장의 자녀가 현대중공업에서 체험학습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장남 알렉산더 하지파테라스 씨(Alexander Hadjipateras·27세)도 지난 2006년 울산을 다녀갔다. 알렉산더 하지파테라스 씨는 현재 도리안사에 재직 중이다. (사진:도리안사의 8만2천㎥급 LPG선 명명식에 참석한 하지파테라스 3부자(父子) 우측부터 피터 하지파테라스 군, 존 하지파테라스 회장, 알렉산더 하지파테라스 씨>
피터 군은 오는 23일(수)부터 27일(일)까지 5일간 ‘캡틴 니콜라스 ML’호의 시운전에 참여한 뒤, 28일(월) 그리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열린 ‘캡틴 니콜라스 ML’호의 명명식에는 이 회사 최원길 조선사업본부장, 도리안사 존 하지파테라스 회장 등 공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 ‘캡틴 니콜라스 ML’호의 명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