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1.5톤)에서 장뇌삼, 가짜 비아그라 · 시계까지 다양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두기)은 11월 4일 중국에서 가구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홍미삼, 뱀, 가짜시계, 비아그라 등 모두 6종 시가 약 50억원 상당의 물품을 밀수입한 전모씨(58세, 주범) 父子 등 일당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컨테이너 입구쪽에는 가구를 수입하는 것처럼 목제 테이블 등을 적재하고, 그 안쪽에는 홍미삼 등 적재하여 밀수입하는 속칭 '커튼치기수법'으로 이용하여 왔으며, 밀수총책 전모씨와 국내 운반책 전모씨(32세, 남)는 부자지간으로 아버지인 전모씨가 중국에서 밀수품을 주문받아 한국에 공급하여 주면 아들 전모씨는 이를 국내 판매상에게 운송해주고 물품대와 통관비를 수금하여 중국으로 송금해 왔다.
또한, 이번 사건은 일반적으로 단일품목만 밀수입하는 일반사건과 달리 장뇌삼 등 농산물, 가짜명품시계, 가짜비아그라, 중국담배, 뱀 등 다양한 물품을 백화점식으로 밀수입하는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인천세관은 그동안 가구위장 농산물 밀수정보를 입수하고 한달여의 정보 분석을 통해 이들의 밀수입 정황을 포착, 인천항으로 반입한 컨테이너를 경기도 일산소재 창고까지 잠복 및 미행을 실시하여 현장에서 혐의자들을 검거했다.
이번에 적발한 밀수입조직에 대한 여죄 및 이들로부터 밀수품을 구입하려한 판매책을 추적 · 색출하는 한편, 조사직원을 총동원하여 동일한 수법의 유사범죄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