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 이시형 해기사 흉상헌정 이어 매년 선정
해기사의 명예를 드높이고 해양 사상 고취 기대
부산 태종대 해기사명예 전당에 고 신성모 이시형 해기사의 흉상이 헌정됐다.
국토해양부는 6일 오늘 행사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을 비롯하여 오거돈 한국해양대학총장, 원로해기사, 유가족, 해양계학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태종대 공원내에 위치한 영도등대의 해기사 명예의 전당을 건립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명예로운 해기사로 선정된 신성모, 이시형 2인의 흉상을 헌정했다.
고 소창(小滄) 신성모(申性模)는 1891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독립자금을 전달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뒤 영국으로 유학하여 런던항해학교를 졸업하고 선장으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였으며 최고의 명예인 대영제국의 Extra-master자격을 취득했다. 또 해방 후 귀국 내무장관, 국방장관 겸 국무총리 서리를 역임한데 이어 퇴임 후 대통령자문기구인 해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평화선 선포, 해양경찰대 창설, 해무청 설치 등에 기여했다.
아울러 1956년 한국해양대학 제8대 학장에 취임하여 해군예비원령 제정 시행, 실습선 반도호 확보 등 해양한국건설의 초석을 닦았으며 1960년 5월 29일 작고,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하고 있으며 정부는 자주독립과 국가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1990년「건국훈장애족장」을 추서했다.
또 고 해당(海堂) 이시형(李時亨)은 1910년 평남 개천에서 태어나 동경고등상선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우선주식 회사에 입사하여 약 9년간 승무한 후 태평양전쟁에 징용된 선박에 승무하면서 해운력이 국가흥망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통감하여 해방직후 미군정 당국을 설득하여 1945년 11월 5일 경남 진해에 해양대학을 창립, 초대 해양대학학장을 역임했다.
그 후 초대. 3대. 5대. 7대 학장을 역임하면서 해양대학의 존속과 발전에 혼신을 다하여 오늘날 한국해양대학이 세계유수의 해양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을 놓았다. 1956년 학장직을 물러난 후 다시 바다로 돌아가 정년이 될 때까지 10여년을 제자 해기사들과 승무했으며, 이에 한국해양대학은 학교는 창립과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1970년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고인은 1985년 4월 9일 영면했다.
해운인재의 산실인 해양대학교와 해양수산연수원, 해사고등학교 등 해양과학기술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 영도 태종대에 명예의 전당이 건립됨으로써 해기사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는 물론 이곳을 찾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의 해양인 으로서의 꿈을 품게 되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매년 자랑스러운 해기사를 선정하여 명예의 전당에 헌정함으로써 부산시민과 부산을 찾는 내·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해양한국의 위상이 부각되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