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0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시장성장률 이상 매출 달성
삼성전자는 13일 올해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시장 성장률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윤우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내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0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밝힌 2009년 경영목표에서 "매출은 선진국 경제 등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소한 시장 성장률 이상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매출 목표를 70조원대로 밝혔으나, 올해는 경영환경의 유동성을 감안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어 "순이익은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의 운영을 통해 최대한 흑자기조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견실한 경영을 지속해서 초일류 수준의 재무구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하고 또 "투자는 미래 성장엔진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토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72조 9,530억원, 영업이익 4조 1,341억원, 순이익 5조5, 259억원 등 2008년도 영업실적을 보고했으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의 재무제표 승인과사내/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에 대해 다뤘다.
삼성전자 이윤우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미국發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高유가와 환율 불안정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으로 118조원의 매출액을 달성, 100조원대 매출을 사상 최초로 돌파하는 등 뜻 깊은 한 해였다고 평가하면서, 올 해는 삼성전자 창립 4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10년前 창립 30주년 당시 한국의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임직원 모두가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출 증대와 재무구조 건전성 확대 외에 브랜드 가치가 177억불로 2007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도 한층 강화되는 등 양과 질에서 모두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 메모리는 공급과잉과 가격급락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절대우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1위를 유지했으며, 세계 최초 40나노급 D램 개발 등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했다.
휴대폰은 고화소카메라, 3G 등 고기능 제품과 신흥시장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통해 1위와의 격차를 축소했다. LCD는 공급과잉 본격화 등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제품 및 원가 경쟁력 우위를 통해 업계 최고 수익을 확보했으며, 초대형 TV용 패널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디지털TV는 보르도에 이어 크리스털 로즈 등 제품력 및 디자인 선도를 통해 2006년 이후 3년 연속 세계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에는 효율과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경영체질 구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