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3대시장 장·단기 시장진출전략 수립
일·중·미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전략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대일무역적자 규모 증가, 대중 무역흑자 규모 감소, 대미 수출 부진 등 3대 주력시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타파하고, 안정적 무역흑자기조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이 지역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3대 주력수출시장 현황을 보면 일본의 경우 올 7월까지 대일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한 151억7000만 달러, 수입은 7.8% 증가한 297억7000만 달러를 기록, 대일 무역적자가 6억8000만 달러 증가한 146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중국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한 382.1억달러, 수입은 19.3% 증가한 261억5000만 달러를 기록, 무역흑자가 4억7000만달러 감소한 120억6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대일무역 적자폭이 증가한 원인은 △한국경제의 양적 성장 △글로벌화의 진전 △양국교역 규모의 확대에 따른 것이다.
대중무역 흑자감소는 중국 기술경쟁력 향상과 설비투자 증가로 인한 내수 공급확대로 부품·소재 등 중간재의 중국내 생산이 크게 증가해 우리의 부품·소재 등 중간재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됐고, 경기 연착륙을 위한 금리인상·위안화 절상 등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전체 대중 수출증가율이 하락된 때문이다.
이같은 대중 수출증가율 하락은 글로벌 산업구조 재편에 의한 무역패턴의 변화로 인한 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최근 중국정부의 외국인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및 인센티브 축소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시장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어서, 중국시장의 투자여건 악화로 볼 수 없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지난 5월 코트라가 중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다수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상황과 투자여건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미 수출은 6.1% 증가한 247억5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700만달러 증가한 55억7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 13.3%와 미국 수입시장 성장률 13.5%에 비해 저조했다.
산자부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에도 불구, 중국제품과의 경쟁심화, 원화가치 상승, 현지 생산 확대 및 멕시코 등을 통한 우회 수출 등 경쟁 요소의 악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4년간 우리나라 수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을 이를 반증한다.
이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수출확대와 안정적 무역흑자 기조 정착을 해결하기 위해 산자부는 3대 시장별 특성에 맞는 대책 수립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최근 수립한 ‘글로벌 전략하의 대일역조 개선대책’에 따라 세부 실천계획을 하반기내 확정,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한국상품 전시회 개최, 시장개척단 파견 등 전략적 해외마케팅 강화, 수출유망 품목 발굴 등 수출증대를 통한 무역 확대 균형을 모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 추진 △부품·소재 중핵기업의 육성 △일본 유망기업의 대한 투자유치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산업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자부 장관 주재로 ‘일본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동경 투자유치설명회, 일본부품소재전시회 등을 개최, 대일 수출 및 투자유치활동을 지원한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올 하반기 중으로 ‘중장기 중국 진출 전략’을 수립, 각계 전문가를 통해 산업 구조 및 무역패턴 연구를 강화하며, 동북아 역내 산업 연관분석을 통해 동북아 분업구조에 적합한 산업구조 정착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망품목 선정·발굴 및 마케팅 지원 확대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을 활용한 수출품 고부가가치화 촉진 △중국 관련 정보수집·제공 기능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체상태인 대미수출은 한·미 FTA를 돌파구로 활용, 협상 진행상황에 맞춰 ‘FTA를 활용한 미국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산자부 나도성 무역투자진흥관은 “한·미 FTA가 동북아 3국의 분업구조 형성과정에서 한국이 동북아 허브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FTA가 성공할 경우 중국·일본의 글로벌 기업은 한국 시장을 미국시장과 동일시해 한국 진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