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활가전 4개 품목이 발틱 3國(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에서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발틱이 사랑하는 국민 브랜드로 우뚝 섰다.

시장조사기관 GFK가 올 1月에 분석한 '09년 발틱 3국의 생활가전의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세탁기 19.8%, 냉장고 19.6%, 청소기 20.8%, 전자렌지 24.6%를 기록했으며, 각 품목별 2위 업체와는 6%에서 많게는 19%까지 격차를 보였다.

삼성 생활가전이 발틱 3國에서 시장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한 배경에는 주거문화를 깊이 파고들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이른바 지역별 특화전략을 꼽을 수 있으며, 향후 삼성전자는 구매력이 급증하고 있는 신흥시장들을 중심으로 발틱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은 세탁기를 욕실에 설치하는 발틱의 주거문화를 감안해 세탁기 앞뒤 폭이 34㎝에 불과한 초슬림 제품을 선보였고(기존은 45cm), 세탁 용수로 경수(輕水)를 사용하는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칼슘과 마그네슘의 고착으로 인해 파이프가 막히는 문제를 세라믹 히터로 해결하는 等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냉장고 역시 중소형 300리터급의 간냉식 BMF (냉동실이 하단에 위치한) 모델을 내놓아, 성에 제거가 필요없는 등 사용자의 편리성에 초점을 두었다.

또한 삼성 가전이 발틱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인 저변에는 女性고객 전용 전시코너를 운영한 감성마케팅과 리투아니아 농구대표팀('07년~)후원 등 꾸준한 스포츠마케팅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조상호 발틱 법인장은 “이 지역에서 삼성 가전은 40%의 브랜드 선호도가 집계될 만큼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도 다이아몬드 드럼세탁기와 유러피안 디자인 냉장고 신제품을 필두로 시장지배력을 더 확대 해 생활가전 4년 연속 1위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