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가 민간기업에서나 있을법한 고객만족을 통해 기업과 국민들에게 성큼 다가서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외부 전문기관의 조사를 통해 주요 고객인 기업과 민원인들로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는 것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통해 조직의 고객지향성 및 외부 고객의 산자부에 대한 기대수준을 조사해 온 바 기업등 외부 고객들은 산자부 직원들의 고객을 이해하고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 기업과 국민들을 제대로 알고 섬기려는 진정한 공무원으로서의 자세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산자부는 1일 전직원과 중기청, 특허청 및 한국전력공사 등 21개 주요 유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자원부 고객만족 비전선포식'을 거행했으며, 이날 행사에서 산자부는 '국민에게 사랑받고 기업에게 신뢰받는 산업자원부'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고객지향적 행정서비스 실천을 위한 7개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정세균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글로벌 경제체제하에서 정부도 무한경쟁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업을 포함한 모든 고객을 하늘처럼 섬기는 서비스정신으로 어려운 경제난국을 타개하고 질좋은 성장을 달성하는데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색적으로 외국인투자기업인 텔스타홈멜의 임병훈대표가 산자부의 대표고객으로 참석하여 산자부 직원의 고객만족다짐을 받았다.

임병훈 대표는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산업자원부와 같이 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어느 부처보다 기업과 가까이 있는 산자부가 기업의 입장을 더 많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기를 살리기 위한 산자부의 분발을 촉구하여 산자부 직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모든 경제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 무역사상 최초로 수출 3천억불 달성이란 큰 업적을 달성하는데 전력을 다해 온 산자부가 우리 경제와 국민들을 위해 어떠한 변신을 할 지 다 같이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