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006년 1월에서 11월간 자동차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수출은 4.2% 증가에 그친 반면, 외제 자동차 수입은 승합차, 승용차, 특수차 등 전 차종에 걸쳐 수량과 금액 모두 작년에 비해 5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수입의 경우, 작년까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던 화물차, 특수차량이 플러스 증가율로 돌아선 가운데, 자동차 전 차종이 올해 들어 50% 이상의 높은 수입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 수량과 금액 모두 100%이상 수입이 급증한 특수차량의 경우 기중기차, 이동용 방송차량 등 대형·특수용도 차량에 대한 국내수요가 급증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비중이 가장 큰 승용차(2006년 수량기준 수입비중 95%)의 경우 작년에 비해 수량과 금액이 각각 51.3%와 50.3% 증가했다. 승용차중 가장 많이 수입된 차종(모델·규격)은 1500CC초과 3,000CC 이하의 휘발유용 승용차로서 전체 수입 승용차의 약 47%를 차지했다.
승용차 수입가격의 경우, 1500CC이하의 소형 자동차는 작년에 비해 수입단가가 낮아 졌으나, 1500CC초과 중대형 승용차는 수입단가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대형 외제 승용차의 수입가격이 상승했음에도 국내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외제 중대형 승용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승용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02년을 기점으로 1%를 넘어선 이후 2006년 9월말 현재 4.27%를 기록, 지속적으로 확대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의 최대 수입 대상국은 독일이 1위로 수량 기준으로 31.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일본이 23.5%, 미국이 6.1%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수량과 금액이 각각 4.2%와 12.1%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내용면에서는 수량기준으로 승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량 등 승용차를 제외한 자동차 수출이 감소하였음에도 전체적인 자동차 수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전세계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회사의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및 신형 모델 출시, 품질 경쟁력 상승으로 국내 승용차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2004년까지 가파른 수출 증가세를 보인 중고 자동차의 경우, 작년에 수출이 급감한 데 이어 올해에도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고 자동차 수출은 2004년 이라크의 전후 재건사업 추진으로 인한 중고 자동차 수요 증가로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라크에서 중고차를 이용한 테러발생 및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2004년 12월(연식 5년 이상 차량) 및 2005년 9월(연식 2년 이상 차량) 두 차례의 수입금지 조치 이후 계속해서 국내 중고차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2004년 75%(22만대), 2005년 55%(9만8천대)를 차지하던 중동지역 수출비중이 올해에는 5.3% 감소한 49.7%에 그친 반면, 베트남의 수입금지 해제(‘06년 5월 1일 제조일 기준 5년 이하 중고차) 및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의 수출증가로 상대적으로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26%→3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자동차의 국가별 수출비중은 작년에 이어 요르단이 23.6%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리비아(12.7%), 수단(7.4%)이 그 뒤를 이었으며, 중고차를 포함한 자동차 전체 수출대상국은 미국, 러시아, 스페인 순이었으며, 차종은 승용차, 화물차, 승합차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