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는 항문과 발바닥에서, 비아그라는 악세사리 밑에서
금괴 53냥(19875kg), 가짜 비아그라 3만정 등 밀수 적발
인천세관(세관장 김종호)은 금괴 53냥(19875kg, 4000만원)을 항문과 발바닥에 은닉하여 밀반입하려던 보따리상인 전○○외 1명과 수입 악세사리 밑바닥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가짜 비아그라 3만정(정품싯가 356백만원)을 밀수입한 수입상 김○○등 3명을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하여 조사 중이다.
이번에 금괴를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보따리상인은 남·녀 각 1명으로 이들은 모두 작년 12월 25일 중국 석도항으로부터 같은 여객선을 타고 입국했으며, 이들 중 전○○(여,66)은 1냥짜리 동전형 금괴 33개(1237.5g, 시가 25백만원 상당)를 3~4개씩 비닐에 감고 콘돔에 넣은 다음 항문을 통해 신체 내에 은닉했다.
이 금괴는 피의자가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병원에서 X-RAY 촬영 등을 받고서야 겨우 꺼낼 수 있었으며, 김○○(남, 48)은 1냥 짜리 동전형 금괴 20개(750g, 시가 15백만원 상당)를 10개씩 노란색 접착테이프로 포장하고 이를 신고 있던 양쪽의 구두 속에 은닉했다.
한편, 중국산 위조 비아그라를 밀수입한 수입상 김○○(남, 56)은 중국으로부터 핸드폰 악세사리 25kg만을 수입하는 것처럼 관련서류를 위장하고, 실제로는 2개의 지제박스에 핸드폰 악세사리는 일부만 넣고 그 밑에 10개의 비닐봉지에 나누어 담은 중국산 비아그라 3만정(진정상품가격 356백만원 상당)을 함께 넣어 은닉하는 방법으로 밀수입했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한동안 잠잠했던 여행자를 통한 금괴밀수와 대량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밀수가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는, 인천항 보따리상인들이 과거와 같이 농산물만의 대리운반을 통해서는 더 이상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세관은 앞으로 보따리상인들이 과거의 대리운반 형태에서 벗어나 금괴, 가짜상품과 마약에 까지 손을 대고 있는 사실을 주목하고 휴대품검사를 강화하고 우범여행자를 집중 관리하는 한편,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한 가짜상품의 밀수단속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