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28:메르스 유가족·자가격리자 심리지원 나선다
위기상담 대응팀 구성해 학회 등 전문가와 연계 활동
위기상담 대응팀 구성해 학회 등 전문가와 연계 활동
정부가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지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립서울병원 내 ‘심리위기지원단’을 컨트롤타워로 5개 국립병원과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 내 ‘위기상담 대응팀’을 구성해 유가족과 자가격리자에 대한 심리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위기상담 대응팀’은 대한의사협회·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전문가들과 연계해 함께 활동할 계획이다. 원칙적으로 유가족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을 통해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전화 또는 화상으로 상담하게 된다.
그동안 의협 메르스 대응팀을 중심으로 스트레스, 불안, 불면 등 정신과적 문제를 토로하면 정신과 전문의와 연계해서 상담을 진행하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중심으로 감염병 스트레스에 대한 정신건강지침을 마련·배포한 바 있다.아울러 대책본부는 ‘확진자 발생 및 경유 의료기관’ 중 확진자·격리자 수가 많은 병원 13곳에 대해 현장대응팀을 구성, 집중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격리 방법은 확진환자 체류 장소·동선,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며 “철저한 집중관리로 추가적인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자는 154명이며 퇴원자 17명과 사망자 19명을 제외하고 격리병실에서 실제 치료 중인 환자는 118명으로 집계됐다.이 중 102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나 16명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늘었고 퇴원자와 사망자는 각각 3명씩 증가했다.
격리자는 5586명으로 전날보다 370명 늘었다. 지금까지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35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383명 늘어난 인원이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국내체류 외국인도 메르스 증상이 있거나 환자 등과 접촉했다는 의심이 들면 적극적으로 보건소나 메르스 콜센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도 격리 혹은 입원시에 일일 모니터링 등 격리조치를 성실히 이행하면 긴급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