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난구조대(SSU) 혹한기 수중 적응훈련
겨울 바다 해난구조는 우리가 책임 진다
해상 재난구조 특수부대인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진해 앞바다에서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주일 간 수중 적응훈련을 펼쳤다.
심해 잠수사 140여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겨울철 냉해에서의 수중 적응 및 극복 훈련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배양함으로써 동계 최고도의 해난 구조 능력을 완비하기 위해 실시됐다. (사진:19일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 열린 '해난구조대 혹한기 내한훈련'에서 대원들이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해난구조대는 지난해 2월 강원도 화천군 북한강 상류 골재 채취장에서 기상악화로 침몰한 85톤급 모래 준설선(합천호)을 성공적으로 부양시켜 냄으로서 뛰어난 해상재난 구조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1주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훈련은 체력 향상을 위한 장거리 구보와 해난구조대가 자체 창안한 ‘SSU 특수체조’ 등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시작으로 맨몸 수영, 수중호흡장치(SCUBA)를 이용한 본격적인 수중탐색 훈련으로 진행됐다.
특히 수중탐색 훈련의 경우 훈련 강도를 높이기 위해 심해잠수사들은 해수 온도 13°C 이하에서 착용하는 드라이 슈트(Dry Suit) 대신 냉해의 수온이 그대로 전달되는 웨트 슈트(Wet Suit)를 착용해 훈련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Dry Suit : 상하 일체형 슈트. 잠수복내 보온용 피복 착용 가능, 해수 유입차단으로 체온을 보호하는 장비 Wet Suit : 상하 분리형 슈트, 잠수복 내부로 물이 스며들어 수온이 그대로 피부에 전달되는 방식. Dry Suit 보다 보온효율 저조)
심해 잠수사들은 차가운 해저에 해중 부표를 설치, 좁은 침몰 해역내에서 물체를 탐색하는데 주로 사용하는‘원형탐색훈련’과 광범위한 침몰 해역에서 실시하는‘수영자 예인 탐색훈련’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낼 수 있도록 해난 구조 능력을 극대화했다.
해난구조대장 공영동(孔泳東, 46) 대령은 “지난해 강원도 화천군 북한강 상류의 모래 준설선 인양작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영하 20°C를 넘나드는 강추위와 40㎝ 이상의 얼음 속에서도 밤낮에 걸쳐 구조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혹한기 훈련을 통해 형성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혹한기 훈련의 취지를 밝혔다.
해군 해난구조대는 지난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 및 1994년 성수대교 붕괴시 인양작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내는 등 그간 국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에 앞장서 온 세계 최고 수준의 해난구조 특수부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