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 대부분 고른 증가세
지난해 3000억달러 돌파 기록을 세운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도 쾌조의 출발을 보여 1월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282억3000만달러, 수입은 21.5% 증가한 280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2억1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조업일수가 반영된 하루 평균 수출입액도 각각 13.8%와 13.9%씩 증가했다.
1일산자부에 따르면 품목별의 경우, 반도체(15.9%), 자동차(12.5%) 및 자동차부품(36.4%), 선박(77.3%), 철강제품(48.2%), 석유화학(19.5%) 등 주력산업 대부분이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단 석유제품은 마진이 줄어들면서 5.2% 수출이 감소했다.
산자부는 기존에 호조를 보여온 선박과 반도체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초에 부진했던 철강과 석유화학 등이 제품가격 상승, 생산능력 확장 등으로 회복세를 보여 높은 수출 증가세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 수입 증가율은 떨어졌으나 금속, 광물, 석유화학제품 등 원자재 수입이 늘었으며, 반도체 장비 등 정밀기계, 화학기계, 농수산물 등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산자부는 최근 엔저 심화에 따라 대일 수출 채산성 악화와 일본 제품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역조 심화, 제3국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품목들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해외 마케팅, 인력ㆍ물류 부대비용 절감 등 적극적인 수출 지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