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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대형 수직축 풍력 발전기 개발 성공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초속 3미터 대의 잔잔한 바람에서부터 발전이 가능한 1.5메가와트(MW)급 대용량 수직축 풍력발전시스템이 국내 기업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돼 오는 4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에너지·건설 전문기업 케이알(대표이사 김사만 (http://kr.krglobal.co.kr))은 13일 조선호텔에서 ‘맞춤형 수직축 풍력발전시스템 설명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풍력발전시스템을 공식 발표하고, 3월부터 중국에서 본격 설치공사에 착공한다.

  

이 제품은 특히 초속 3미터 대의 미풍에서부터 발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1기당 용량이 1.5메가와트(MW)급의 대용량이고, 설치장소의 바람속도, 바람방향 등의 환경에 알맞게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으므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구축에 적합한 장점을 갖고 있다.

  

케이알은 이번 시스템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3월부터 중국 내몽고 대규모 풍력발전소 건설공사에 착공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제품화 성공으로 그 동안 전량 수입돼 온 국내 풍력발전시스템은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케이알은 자체 개발한 수직축 방식의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하여 기술특허를 국내외 10여개국에 이미 출원해 놓은 상태이다.

  

이번 풍력발전시스템은 기존 세계 풍력발전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 선두기업들의 프로펠러모양 수평축 발전기와는 달리, 효율이 낮다고 알려진 수직축 방식을 채택한 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기존 수평축 제품의 효율을 뛰어넘는 대용량 고효율 제품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케이알측은 “이번 맞춤형 수직축 풍력발전 시스템은 기존 수평축에 비해 발전효율이 최소 17% 이상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평축방식 외국제품의 경우 이동·설치상의 문제 때문에 블레이드 (전기를 생산하는 바람개비)크기를 100미터 이상 크게 만들 수 없어 육상에서의 발전용량확대가 어렵고 유지관리와 수리보수비용들이 많이 소요되는 데 반해, 이번 제품은 발전용량확대가 용이한데다, 유지관리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수평축방식이 대형 프로펠러를 돌려 전기를 일으키는 방식인데 반해, 이 제품은 원통형의 수직축 블레이드를 적용한 것으로, 케이알은 이를 위해 수직축 블레이드에, 낭비되는 바람을 최대한 줄이고, 공기흐름을 빠르게 블레이드에 전달하는 별도의 장치를 추가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세계 최초로 대용량 고효율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1.5MW급 수직축 고효율 대형 풍력발전시스템 국산화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유럽 선진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세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케이알은 이와 관련, 작년 하반기 900억원대 규모의 내몽고 풍력발전단지 공사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에서 잇따라 공사발주에 성공한 바 있다.

  

케이알은 이번 제품 개발을 계기로 올해부터 연 20조원 이상의 풍력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며, 이미 진출한 중국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3일부터 3일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AWEA(미국풍력에너지협회)가 주최하는 ‘Wind Power 2007’전시회에 한국기업 최초로 참가하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케이알 김사만 사장은 “이산화탄소배출 등 환경오염문제로 인해 향후 환경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수직축 풍력발전시스템은 기존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가장 강력한 시스템으로, 중국시장에 이어 미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GWIC(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세계 풍력발전 신규증설 규모는 1만1531메가와트(MW)에 이르는 등 2004년에 비해 40.5% 성장했고, 작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풍력발전 비중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세계 풍력발전시스템시장은 세계 시장점유율 36%를 기록중인 덴마크 베스타스를 비롯해, 독일 에너콘,노르덱스,지멘스 등 유럽계 수평축방식 회사들이 80%를 차지, 거의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11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국내 시장선점을 둘러싼 외국계기업들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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