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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서 꽃피우는 광양제철소의 이웃사랑

광양제철소 직원들, 만학도 “성씨 삼남매” 의 뜻깊은 졸업식 참석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지난 15일 경남 하동군 진교 초등학교에서 열린 ‘성씨 삼남매’의 특별한 졸업식에 참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양제철소 공정출하부 직원들로 구성된 ‘프렌즈 봉사단’은 지난 2002년부터 삼남매와 자매결연을 맺고 바깥 출입이 어려워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의 손과 발이 되어 인근지역 축제나 공연, 행사 나들이를 주기적으로 돕고 있다.

  

경남 하동군에 거주하는 ‘성씨 삼남매’는 성태근(39), 성보숙(35), 성윤(33)씨로 모두 여섯살 때 발병한 손발이 마비되는 원인 모를 희귀병을 앓고 있으며 현재 지체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상태다.

  

거동이 불편한 삼남매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교육지원을 받지 못하다 지난 2001년부터 학교측의 배려로 방문 교육을 받게 되었고 학교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만학의 꿈에 첫 단추를 끼워나갔다.

  

이날 오전 졸업식에 참석한 ‘프렌즈 봉사단’ 직원들은 꽃다발과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삼남매의 희망찬 앞날을 기원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가를 꿈꾸는 삼남매의 둘째 성보숙씨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할 때는 학교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의 격려와 배려로 졸업을 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고 말한 뒤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어 서운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라 한편으로는 많이 설렌다”며 연신 환한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온 삼남매의 어머니는 졸업식이 끝난 후 손수 마련한 떡국을 직원들에게 대접하며 ‘프렌즈 봉사단’의 아낌없는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공정출하부 구내운송과 고준석씨는 “이분들에게 졸업의 의미는 정말 소중하고 남다른 것이다”며 “졸업을 하기까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마치 내 일처럼 기쁘다”고 전했다.

  

삼남매는 오는 3월 나란히 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고 방문 교육을 통해 중학교 교과 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프렌즈 봉사단’은 삼남매가 꿈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며 다가오는 입학식에도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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