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은 택시를 탄다?” 요즘 기업들마다 입소문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소문 매체에 대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택시 기사들이 최고의 입소문 매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택시 기사들이 최고의 입소문 매체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엄청난 대인 접촉력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택시 기사들이야말로 그 어떤 광고 매체보다 뛰어난 입소문 전달꾼의 역할을 해준다.
특히 기업이나 광고회사 직원이 아닌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의 한마디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큰 신뢰를 느끼게 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택시 기사들의 평가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가 택시 기사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은 이미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비단 자동차와 같은 제품 뿐만이 아니라 식당과 같은 요식업계에서도 택시 기사들의 입소문 파워는 대단하다. “택시가 많이 주차되어 있는 식당의 음식은 무조건 맛있다”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택시 기사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택시 기사들의 이러한 입소문 파워는 선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선거철이 다가올 때 마다 정치권에서는 택시 기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 이유는 바로 택시 기사들이 가지고 있는 ‘민심 전달력’과 ‘구전(口傳) 효과’ 때문이다. 그 어떤 여론조사 전문가들 보다 민심의 흐름을 잘 반영해 주는 것이 택시 기사들이다. 택시를 움직이는 ‘민심의 거울’이라고 하는 것도 기사들의 말이 여론의 전반적인 흐름을 잘 반영하고 그 여론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영화, 공연은 물론 화장품, 가전제품, 의료분야에 이르기까지 최근 입소문 마케팅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택시 기사들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노력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택시 기사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각종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는 물론이고 다양한 경품 제공과 무료 서비스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은 이제는 기본이 되고 있다. 기업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택시 기사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낮아진 광고효과와 광고단가의 상승으로 인한 대체 마케팅 수단의 필요성 때문이다.
택시 전문 방송 '카프레임'(대표이사 홍성주. www.car-frame.com)의 김성훈 팀장은 “기업들의 마케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입소문 마케팅 특히 그 중에서도 택시 기사들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택시 기사들이 가지는 폭발적인 입소문 효과를 더욱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작정 일회성 경품이나 제공하고 무료 서비스만 제공한다고 택시 기사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유도해 낼 수는 없다.
진정으로 택시 기사들을 우리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사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진실된 마인드가 가장 필요하며, 일회성 보다는 지속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앞으로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각종 마케팅 이슈가 쏟아지고 선거가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택시 기사들을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은 더욱 그 열기를 더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