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金升淵)은 교육 때문에 부인과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내고 국내에 홀로 남아 있는 그룹내 소위 ‘기러기아빠’ 24명을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은 김승연 회장이 설을 앞두고 모 주간지에서 가족을 해외로 유학 보내 생이별하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 가족과 만나지도 못하고 그저 공항에서 손만 흔드는 모습을 빗댄 ‘펭귄아빠’에 대한 기사를 읽고 “그룹내에 설에도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의 임직원이 있으면 지원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에 따라 모두 24명의 기러기아빠들에게 부인과 자녀들이 있는 곳까지의 왕복 항공경비 일체와 5일간의 휴가를 지원해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된 ㈜한화/화약 김익찬 차장(45)은 “그 동안 아내와 아이 두 명을 모두 미국에 보내놓고 늘 그리워만 하다가 설을 맞아 생각지도 못하게 항공료와 휴가까지 받게 돼 정말 놀랐다”고 말하고, “가족을 만나고 오면 힘이나 어떤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