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산자, 수출업계와 간담회
미국발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과 환율 불안 등 최근 수출 불안요인을 감안해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장관은 12일 수출업계 간담회를 갖고 환위험 관리와 수출보험 지원을 늘리고, 브릭스(BRICs.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신흥시장 개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산자부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12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수출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엔화 등 외화에 대한 환변동보험 지원을 연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하고, 자발적 환위험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환위험관리 우수기업’을 선정해 수출금융자금 지원 가점 부여, 특례보증 및 보증료 인하 등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또 수출 미회수대금 위험을 전액 담보할 수 있도록 수출보험부보율을 97.5%에서 100%로 상향 조정하고, 수출입은행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올해 2248억원의 무담보 신용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출 다변화를 위해서는 브릭스 국가별로 △중국은 섬유ㆍ패션대전, 전자전, 기계전을 △인도는 의료제품 수출로드쇼 △브라질 전자정부 구축지원 설명회 △러시아 시장진출 로드쇼 등 차별화된 시장개척활동을 집중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브릭스 이후 20대 수출유망시장(Next 20.베트남ㆍ카자흐ㆍ멕시코ㆍ터키 등)에 대한 맞춤형 진출전략을 상반기 중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뉴욕, 암스테르담, 호치민, 상해 4개 지역에 가칭 ‘지사화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무실 제공, 샘플 전시 등 토털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거점지역에 대한 수출인큐베이터(15개→17개), 해외공동물류센터(9개→12개)를 추가 설치한다.
차세대 성장동력 제품 등을 집중 발굴해 지난해 600개인 세계일류상품 수를 700개로 늘리고, 한류 등 높아진 국가이미지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해외전시회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나선다.
수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수출애로해소 점검단’을 상시 운영하고, 수출 구조개선과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위한 ‘중장기 무역정책 비전’도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대중 기계산업진흥회장, 현대자동차 최재국 사장,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 무역협회 유창무 부회장 등 수출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