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성윤갑)은 세계 물의 날(3월22일) 을 맞이하여 물(水)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한해동안 우리나라는 288만$(871만 리터)의 물을 수출한 반면, 349만$(561만 리터)의 물을 수입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의 경우 물 수출이 수입보다 39% 가량 많아 처음으로 물 수출국이 됐으나, 작년에는 물 수입이 2005년 대비 20.7% 증가한 반면, 수출은 오히려 29.5% 감소하여 물 수입과 수출이 다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 수입이 수출보다 높아진 원인은 최대 수출대상국인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각각 1.4%와 2.2% 감소한 반면, 최대 물 수입대상국인 프랑스로부터 수입액이 32.5%나 증가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입되는 생수는 국내산에 비하여 고가이지만 먹는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매년 20% 정도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대상국별로는 프랑스가 우리나라 전체 생수 수입의 75.6%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피지, 이탈리아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 수 수 출 입 현 황
피지의 경우 2005년까지 수입이 없었으나 해양심층수로 만든 깨끗한 생수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피지생수가 등장하는 X파일 등 외국드라마 마니아층인 20~30대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부터 수입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북한으로부터 물 수입량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오다가 ‘05년 감소한 이후 지난해에는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우리나라는 북한으로부터 27만$, 1285㎘의 물을 수입했으며, 이는 북한에서 물을 수입하는 국내업체가 2005년 북한산 생수 수입을 중단했다가 작년 재개했기 때문이다.
생수 수입가격은 해양심층수로 만든 일본과 피지의 생수가 가장 높은 가격인 리터당 1.1~1.2$를 기록했으며, 가장 싼 제품은 은 중국 생수로서 리터당 0.2달러 수준이었다.
한편, 물 수출의 경우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의 해외 현지 기내식 공장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내식용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주요 해외 현지 기내식공장으로 수출하는 생수는 전체 생수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했다.
수출대상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러시아의 경우도 한러 항공노선의 증편에 따른 기내식용 생수의 수출증가에 따른 것이다.
최대 수출대상국인 일본, 미국 등 선진국으로는 게르마늄 등 광물질을 다량 함유한 고가의 생수가 주로 수출되고 있으며, 전체 수출액의 약 5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