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갑 관세청장은 11일 일본 동경에서 무신셩(牟新生) 중국 해관총서장, 유키야수 아오야마(Yukiyasu Aoyama) 일본 관세행정 최고당국자와 제1차 한·중·일 관세최고당국자회의를 열고 동아시아 무역원활화 및 무역안전을 증진시키기 위해 3국 관세청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3국 관세청은 2004년말 한·중·일 관세청장 회의 개최에 합의하였으나 3국의 국내외사정 등으로 지연되어 오다가 올해 역사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게 되었다.
3국은 무역원활화와 무역안전 확보를 위해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제시하는 기준안을 적극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ASEAN, APEC 국가들에서 논의되고 있는 통관단일창구(Single Window)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였으며 특히, 중국과 일본은 IT기술을 활용해 100% 서류없는 통관을 구현하고 있는 한국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성윤갑 관세청장은 세관과 민간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우범물품의 반출입 차단 및 정상화물의 신속통관을 도모하기 위한 AEO 제도를 3국간 상호인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 아태지역 위조상품 및 원산지 위반물품에 대한 정보교환을 위한 Fake Zero Project에 중일 양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지난해 6월 세계관세기구(WCO)의 세계지재권보호대상 수상국 위상에 걸맞게 지재권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활동을 제안했다.
한중일 세관당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세관당국의 발전을 위해, 매년 세미나 개최 등 3국 관세당국이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한 3국 관세최고당국자회의는 내년 한국에서 2차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회의는 세계GDP의 17%, 세계무역의 15%를 차지하는 한·중·일 세관당국 최고책임자가 한자리에 모인 첫 만남으로서 동북아 및 세계의 무역원활화와 무역안전을 위한 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