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해양계교육

해양대 80년, 바다를 넘어 마음을 전하다

해양대 80년, 바다를 넘어 마음을 전하다
국립한국해양대, 필리핀서 국제봉사활동 펼쳐
'KMOU아치나누美' 봉사단, 환경·교육·시설 개선으로 나눔 실천

개교 80주년을 맞은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바다를 넘어 봉사의 정신을 전했다. 필리핀 네그로스섬에서 진행된 해외봉사활동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대학이 품어야 할 공공성과 국제적 책임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7월 16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이번 해외봉사는 ‘KMOU아치나누美 해외봉사단’이라는 이름 아래 교수와 학생, 직원 등 22명이 함께한다. 활동 지역은 필리핀의 스팔라이, 탈리사이, 라카원 아일랜드. 이름만 들어도 낯선 이곳에서 봉사단은 교육, 환경정화, 시설 개보수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어쩌면 이 활동은 대학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계기일 수 있다. 해양 전문가 양성을 넘어서,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무를 자각하고 실천하는 모습은 ‘해양 인재’라는 개념을 보다 입체적으로 확장시킨다. 단순히 강의실을 벗어난 현장 체험이 아닌,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동체와 연대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교육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봉사활동의 형식보다 ‘지속 가능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일방적 시혜가 아닌 상호 교류를 지향하고, 짧은 방문 이후에도 남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자칫 보여주기식으로 흐를 수 있는 해외봉사활동에 있어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한다.

이번 활동을 총괄한 김시현 사회봉사센터장은 “세계로 향하는 해양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의 비전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현지에서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해외봉사는 교육의 연장선에 있는 실천적 배움의 공간이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해양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대학이, 인류를 위한 실천에도 앞장선다는 선언이자 다짐이다.

‘바다를 품은 대학’이 이제는 사람을 품고 있다. 80년 해양대의 축적된 시간 위에, 봉사와 연대라는 이름의 새로운 항로가 그려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