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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계교육

국립한국해양대 최진철 교수, 중국 대련해사대학에서 미래형 해양교육 모델 제시

국립한국해양대 최진철 교수, 중국 대련해사대학에서 미래형 해양교육 모델 제시
기린과 코끼리의 우화에서 웹드라마까지… 다문화 선상 갈등 해결 위한 실천 교육 주목
한중 해양교육 협력 확대… 유쿤호 11월 부산 방문 예정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 항해융합학부 해사글로벌전공 최진철 교수가 지난 7월 8일부터 9일까지 중국 대련해사대학교에서 ‘선박 내 다양성 관리’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21세기 해양 인재 양성의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강연은 대련해사대학 국제처가 주관한 ‘해외 명사 초청 특강 시리즈’의 일환으로, 항해대학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연은 다문화 선상 환경에서의 조화와 포용을 주제로, 실제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 중심 콘텐츠를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첫날 강연에서는 ‘기린과 코끼리’의 우화를 통해 다양성과 포용의 개념을 선상 생활에 접목시켰다. 이어 최 교수가 개발한 ‘선원 다양성 성숙도 지표(CDMI: Crew Diversity Maturity Index)’가 소개됐다. 이 지표는 국적, 언어, 성별 등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선원 간 갈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실용적인 도구로, 참가 학생들은 조별 토론을 통해 실제 적용 방안을 탐색했다.

둘째 날 강연에서는 최 교수가 직접 제작한 10편의 웹드라마를 활용한 체험형 교육이 진행됐다. 드라마는 계급 갈등, 문화 오해, 의사소통 장애 등 선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생생하게 다뤘으며, 학생들은 드라마 시청 후 조별 분석을 통해 갈등 원인을 다층적으로 이해하고 창의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이제는 효율성이 아닌 맥락과 공감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며 “참여형 학습이야말로 미래 해양 리더 양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전통적인 강의 방식을 탈피해 우화, 멀티미디어, 상호작용형 콘텐츠를 접목한 혁신적 교육 모델로 평가된다. 참가 학생들은 단순한 이론 습득을 넘어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역량을 갖추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대련해사대학교는 30여 년간의 교류 역사 속에서 실습선 상호 방문, 교직원 교류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대련해사대학의 실습선 유쿤호가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며, 다양한 기념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한편, 이번 강연을 통해 해운산업의 글로벌화와 다문화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성 관리 역량이 해양 전문가들에게 필수적임이 다시금 부각됐다. 최 교수는 “이러한 교육 모델이 국내외 해양교육 현장에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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