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경비초소,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획득…친환경 항만 조성 박차
에너지 자립률 140% 달성, 울산지역 유일 1등급 초소 2곳 포함
녹색건축 인증 의무 없어도 선제적 친환경 경영 실천 눈길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2025년 3월 신축한 울산항 1, 2부두 및 일반부두 경비초소 2곳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건물의 에너지 자립률과 사용량 등을 기준으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부여되며,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에너지 부하 절감이 핵심 평가 항목이다.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 에너지 자립률 100% 이상,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도입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울산항 경비초소는 이번 인증에서 에너지 자립률 140% 이상을 달성하며 본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이로써 전국 2,312개 본인증 대상 건물 중 1등급 이상을 받은 154개 건물(약 7%)에 이름을 올렸으며, 울산지역 내에서는 단 4개 건물만이 이 등급을 획득한 상황에서 해당 초소 2개가 포함됐다.
특히 울산항 경비초소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상 에너지 인증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항만 내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사의 자발적이고 선도적인 노력이 주목된다.
울산항만공사는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건축에 적극 반영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해당 경비초소가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1+++을 먼저 획득한 바 있다.
변재영 사장은 "건물부문은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분야로, 항만시설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항만 조성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항만 내 추가적인 에너지 고효율 건축물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며,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전을 아우르는 지속가능 항만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