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북극항로 개척 위한 제도 기반 구축 본격 착수
수에즈 대체항로로 급부상한 북극항로, 상업 운항 실현 위한 전략 제시
7월 25일 국회 토론회서 업계·학계·정치권과 해운물류 지원방안 논의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북극항로 개척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 및 정보 지원체계 마련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부상한 북극항로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수에즈운하 병목, 홍해 해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기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해빙 현상이 가속되면서 북극항로가 대체 항로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상업 운항을 위한 안정적 인프라, 경제성 확보, 정보 시스템 등 다양한 사전 조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해진공은 쇄빙선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 재원 마련 방안과 함께, 운항 정보 제공 및 업계 지원방향 등을 담은 종합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는 7월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북극항로 개척방안 및 선결과제 점검 토론회'를 통해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는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주최로 열리며, 해진공이 주관하고 해운업계, 학계,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극항로 추진의 현황과 과제를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북극물류연구소 홍성원 소장을 비롯해 팬오션, HMM, 폴라리스쉬핑 등 국내 주요 해운사가 참여해 북극항로 운항 사례, 법적 쟁점, 지정학적 이해관계 및 실질적 지원 필요성 등을 발제한다. 해진공은 '금융 및 정보 지원방안'을 주제로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문대림 의원은 "북극항로 개척은 단순한 정책 선언이 아닌, 제도적 기반과 민관의 실질적 참여가 함께할 때 가능한 과제"라며 "이번 토론회가 정책 실행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북극항로는 우리 해운산업의 전략적 전환점이자 새로운 물류 네트워크 진입로가 될 수 있다"며 "해진공은 보유한 금융과 정보, 네트워크 역량을 총동원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사전 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해진공 사업기획팀(051-795-1603)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