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스타트업 실패, 자산으로 전환해야 지속가능하다
KMI, 실패경험 정책 활용 위한 연구 발표… 창업 생태계 전략 제안
실패 사례 분석·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구조적 지원 필요성 강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해양 스타트업 실패 자산화 방안 연구』를 발표하고, 창업 실패 경험을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해양 스타트업의 창업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산업혁신과 정책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KMI는 연구를 통해 해양 스타트업의 실패 요인을 제품, 창업가, 자원, 수요자, 외부환경 등 5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이들 요소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패 경험을 단순한 손실이 아닌, 정책적 학습의 자원으로 활용하려면 실패사례의 구조적 축적과 분석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스타트업 역량 강화를 위한 액셀러레이팅 확대 ▲창업자 간 네트워킹 활성화 ▲투자 유치 및 수요처 연계 지원 강화 ▲규제 개선 등 구체적인 정책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실패 경험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페일콘(FailCon)'과 같은 실패 공유 플랫폼 활성화 ▲실패사례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 ▲선배 창업자의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재도전 지원제도 마련 등을 포함한 다층적 접근을 강조했다.
연구책임자 좌미라 전문연구원은 "스타트업은 본질적으로 실패 가능성이 높은 생태계이기에, 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창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패에 대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해외 사례와 국내 현황을 종합해 해양 스타트업 실패를 새로운 산업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조정희 KMI 원장은 "해양 스타트업의 실패는 산업발전을 위한 중요한 데이터"라며, "실패경험을 정책적으로 수렴하고 자산화하는 전략이 해양 창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열람할 수 있으며, 연구 결과는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와 같은 정부 주도 창업지원사업에도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