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신항서 MSC 선박 대상 LNG 벙커링 상업공급 실시
하역과 연료공급 동시 진행…2050 탄소중립 계획 실현 위한 실질 행보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7월 23일 부산항 신항 2부두(PNC)에서 글로벌 선사 MSC 소속 컨테이너선 'MSC CALAIS'호(7,900TEU급)에 친환경 선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상업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벙커링은 올해 2월 첫 사례에 이은 두 번째 상업운영으로, 선박 하역작업과 연료공급이 동시에 이뤄지는 'SIMOPS(Simultaneous Operation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선사의 정시성과 항만의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LNG는 현재 메탄올, 바이오유, 암모니아, 수소 등과 함께 탈탄소화를 위한 차세대 선박연료 중 상용화가 가장 앞서 있으며, 선박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과도기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총 195척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이 운항 중이며, 전체 신규 컨테이너선 발주의 41%(347척)가 LNG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부산항 2050 탄소중립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 및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번 상업공급은 그 실행력을 보여주는 실질적 사례로 평가된다.
송상근 BPA 사장은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해운항만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부산항의 친환경 연료 공급 체계 구축은 필수 과제"라며, "향후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대응 인프라도 함께 마련해 부산항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