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제2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 성료
글로벌 리스크 시대, 여수·광양항의 전략적 미래 모색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직무대행 황학범, YGPA)가 주최한 ‘제2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가 지난 7월 22일 성과회를 끝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역 항만산업의 차세대 리더 양성을 목표로 6개월간 운영됐으며, 해운·항만·물류 분야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한 강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성과회에서는 동명대학교 우종균 교수가 ‘글로벌 리스크 확대와 해운·항만·물류산업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우 교수는 미중 무역갈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술혁신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여수·광양항이 생존하고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는 단순한 물동량 경쟁을 넘어 스마트화, 친환경화, 글로벌 네트워크화가 항만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대형 선박 수용 인프라, 디지털 통관 플랫폼, 복합운송 체계 구축 등 기술 기반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갖추지 못할 경우 글로벌 중심 항만에서 이탈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여수·광양항의 전략과 관련해서는 파괴적 혁신과 비즈니스·금융·관광이 융합된 복합 거점으로의 진화를 제안했다.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는 △스마트 항만 인프라 구축 △글로벌 표준의 안전·환경 시스템 정착 △유연한 환적 시스템(STS) 도입 △스마트 법제도 정비 등을 들었다.
강의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수강생들이 여수·광양항이 가진 지정학적 제약과 한계, 정책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등지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STS 방식 도입 등 유연한 환적 전략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올랐으며, 지역 항만의 차별화 전략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이번 2기 과정에서는 총 24명이 수료했으며, 지난해 제1기에 이어 같은 규모의 성과를 기록했다. 8월에는 제3기 리더스 아카데미가 개강을 앞두고 있어 지역 물류·항만산업의 연속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리더스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산업의 흐름을 함께 고민하고, 여수·광양항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항만 공동체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