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ECS그룹과 벨리카고 사업 강화…전문성 높여 글로벌 물류 대응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항공화물 대행사 ECS그룹과 손잡고 여객기 기반 화물운송인 벨리카고(Belly Cargo) 사업을 지속 강화한다. 이는 지난 1일 화물기사업부 매각 이후에도 핵심 화물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11일 ECS그룹과 벨리카고 영업 및 운송서비스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8월 1일부터 유럽, 미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9개국 33개 주요 지점을 대상으로 ECS의 화물운송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원 범위는 영업, 예약, 고객지원, 지상조업 연계 등 벨리카고 화물운송 전반이다.
벨리카고는 여객기 하부 공간을 활용해 반도체 부품, 신선식품, 특송 화물 등 긴급성과 정시성이 중요한 품목 위주로 수송하는 방식으로, 기존 여객 노선을 활용해 운송 효율성과 정시성을 높일 수 있다. 아시아나의 A350-900 기종은 최대 18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하다.
이번 협력은 유럽연합(EU)과 일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 이행에 따라 화물기사업부를 매각한 이후에도, 벨리카고 사업을 통해 글로벌 항공물류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CS그룹은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100여 개 항공사와 협력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화물 운송 대행사(GSSA)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나의 벨리카고 운영 전문성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ECS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아시아나의 운송 역량을 결합해 물류 시장 변화에 유연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벨리카고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문화된 화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024년 한 해 동안 여객기를 활용한 국제선 벨리카고 화물 약 15만 8천 톤을 수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