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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제3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 개강…북극항로 현실과 전략 모색

여수광양항만공사, 제3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 개강…북극항로 현실과 전략 모색
KMI 이성우 연구위원 특강으로 출발…“벌크 중심 단계적 접근 필요”
33명 수강생, 글로벌 물류 변화 대응 위한 실전 역량 강화 나서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 직무대행 황학범)가 항만물류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제3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의 문을 열었다. 북극항로를 주제로 한 첫 특강에서는 단순한 기대를 넘어선 냉철한 현실 진단과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공사는 지난 8월 12일 제3기 리더스 아카데미 개강식을 열고, 총 33명의 수강생과 함께 본격적인 교육과정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12월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며, 항만물류 관련 현안에 대한 전문가 특강과 현장 중심 교육이 병행된다.

첫 강연자로 나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물류·해사연구본부 이성우 선임연구위원은 ‘북극항로, 환상과 실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극항로의 역사적 개척 배경과 함께 현재 주요 항로인 북동항로(NSR)의 물류적 가능성과 상용화 한계를 분석했다.

그는 “북극항로는 부산-유럽 간 항해거리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지만, 혹독한 기후, 고비용, 인프라 부족 등 구조적 제약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경 규제와 구난체계 미비, 통신 인프라 취약성은 상업적 운용에 있어 중대한 걸림돌로 꼽혔다.

다만 그는 벌크 화물 중심의 점진적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석탄, 철광석, LNG 등 자원 수송을 통해 물동량과 운항 경험을 축적하고, 극동러시아와의 정기 항로 개설로 운송 효율성을 높인 후, 장기적으로 컨테이너 화물 상용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여수광양항이 이러한 초기 전략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광양제철소와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기반으로 한 벌크 화물 처리 인프라, 동북아 항로와의 인접성, 물류·저장시설의 집적도는 북극항로 물류 기지로서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수강생들은 북극항로의 실제 경제성과 여수광양항 적용 가능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 수강생이 “북극항로를 통한 원료 수급이 광양제철소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느냐”고 묻자, 이 연구위원은 “극동러시아발 벌크선 활용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계약 안정성과 인프라 보강이 병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리더스 아카데미는 지역 항만과 산업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실질적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공사는 향후 해운물류, 스마트항만, ESG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 전문가 강연을 지속해 수강생들의 정책 이해도와 실무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황학범 YGPA 사장 직무대행은 “제3기 리더스 아카데미는 북극항로와 같은 글로벌 물류 이슈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수강생들이 항만물류 산업의 변화 속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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