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한화오션·현대건설, 해상풍력 ‘원팀’ 결성…공급망 국산화 본격화

한화오션·현대건설, 해상풍력 ‘원팀’ 결성…공급망 국산화 본격화
신안우이 사업 시작으로 EPC 파트너십 구축…WTIV 직접 건조해 산업 자립 기반 마련
에너지 안보·기술 자립 강화 위한 민간 주도 협력 모델 주목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자립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민간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된다. 한화오션(대표 김희철)과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은 8월 1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국내 해상풍력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프로젝트 협업을 넘어, 국내 해상풍력산업 공급망의 구조적 약점을 보완하고 외국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WTIV(해상풍력설치선) 시장의 국산화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결합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화오션은 직접 WTIV를 건조해 향후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에 투입할 예정이며, 현대건설은 시공 출자자이자 공동도급사로 참여해 양사는 명실상부한 해상풍력 ‘원팀’으로 출범하게 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한화 건설부문으로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양수하면서 2GW 규모의 발전사업 허가권을 확보해 개발과 시공을 아우르는 역량을 갖춘 사업자로 도약했다. 이번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이 같은 변화를 상징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로, 오는 10월 금융약정 체결과 착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 단지인 서남해 실증단지와 제주한림 해상풍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해상풍력 EPC 분야 선도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신안우이 프로젝트 외에도 향후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의 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핵심 자산인 WTIV는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사양으로, 한화오션이 자체 건조해 2028년 상반기부터 신안우이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국내 해상풍력 분야에 투입 예정인 WTIV 중 최대 규모로, 그 자체로 국내 조선업과 기자재 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해상변전소 등도 모두 국내 업체로 구성돼 실질적인 공급망 국산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산 선박 의존도가 높은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구조를 전환하고, 향후 정부 정책과 연계해 민간 차원의 자립적 생태계 구축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일부 사업자는 중국에서 건조한 WTIV를 국내 사업에 투입할 계획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지적돼왔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는 “공급망 자립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OU는 태양광 산업에서 확인된 ‘해외 의존 심화→국내 공급망 붕괴’라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민간 주도형 선제 대응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이 협력이 국내 해상풍력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