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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A, 디지털 경사시험기 실증 완료

KOMSA, 디지털 경사시험기 실증 완료
소형선 전복사고 예방 기대…정밀도 향상·시험시간 단축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선박 복원성능의 정밀도를 높이고 시험 소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디지털 경사시험기’ 시제품의 현장 실증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지난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9.77톤급 연안통발어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사시험은 선박의 무게 중심을 측정해 복원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로, 전복 위험을 가늠하는 핵심 안전지표다. 복원성능이 불안정할 경우 전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계측이 필수적이다. 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양사고는 총 3,255건, 사망·실종자는 164명이었으며, 이 중 전복·침몰 사고는 139건으로 전체의 4.2%에 불과했지만 사망·실종자는 58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전복사고의 89.8%가 10톤 미만 소형선에서 발생한 점은 경사시험 정밀도의 필요성을 방증한다.

기존 방식은 U자형 수관(U-tube)이나 추(Pendulum)를 활용해 선박의 기울기를 육안으로 관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파도와 바람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아 동일 시험을 장시간 반복해야 했고, 시험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오차도 발생했다.

이번에 공단이 개발한 디지털 경사시험기는 무선통신 기반의 디지털 계측 방식을 도입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경사 및 흘수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외부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 실증 결과 좌·우현 기울기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시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자동 분석돼 시험자가 즉시 결과를 확인하고 전자문서로 출력할 수 있어 시간과 인력도 크게 절감된다.

공단은 올해 안에 디지털 경사시험기에서 산출된 무게 중심 및 흘수 데이터를 현재 개발 중인 ‘복원성능 평가 프로그램(EDAMS)’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별 선박의 안전성 검증은 물론, 다양한 선종·톤급별 복원성능 기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향후 해양안전 정책 수립 자료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디지털 경사시험기는 선박검사의 정밀도를 높이고 검사 기간을 단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장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 안전 강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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