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현대글로비스와 자동차운반선 안전기술 표준화 협력 강화… EV 드릴 랜스 전동화 AIP·사이버보안 인증

국제 조선 해양 산업전 코마린 2025 현장에서 한국선급과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 안전운항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양사는 10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개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 자동차운반선 기술표준 공동선언 등 3건의 협력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선급은 현대글로비스의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 전동화 설계안에 대해 개념승인 AIP를 부여했다. EV 드릴 랜스는 차량 하부 배터리 팩에 냉각수를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전동화와 원격 조작을 통해 선원 위험 노출을 낮추고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AIP로 기술적 타당성과 안전성이 초기 단계에서 공식 검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 CSMS 인증도 획득했다. 국제해사기구가 요구하는 위험 식별 평가와 대응 복구 체계를 선박 안전관리시스템에 통합한 점이 인정됐다. 회사는 현재 4척에 사이버보안 부기부호를 부여받았으며 향후 보유 선박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전기차 해상운송 안전성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글로벌 기술 동향과 규제 정보를 공유하고, 자동차운반선 분야 기술표준 정립에 협력한다. 한국선급은 현대글로비스 보유 자동차운반선 32척을 대상으로 전기차 운송 관련 부기부호 EV 노테이션 부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해상운송 확대에 따라 화재 확산 리스크와 디지털 위협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초기 개념승인과 사이버보안 인증을 병행하는 이번 협력이 실증과 표준화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내 화재 예방과 사이버보안 강화를 통해 운항 안전성과 고객 신뢰를 제고하고, 보험 요율 안정화 등 실질적 운항 이점 확보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선급은 기술 인증과 자문을 통해 선박 안전성 확보와 국제 규제 변화 대응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