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한·캐나다 국제공동연구로 AI 자율운항 선박 핵심기술 개발 착수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한국과 캐나다 간 국제공동연구 방식으로 ‘선박 장애물 탐지 및 충돌 회피를 위한 전방위 상황 인식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공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야간과 악천후에서도 정밀 탐지가 가능한 적외선 영상 기반 기술과 AI 의사결정 구조를 구현해 항만 자율운항 안전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번 연구는 케닛, 부산테크노파크, 전남대 산학협력단, 캐나다의 Current Scientific Corporation 등 국내외 민간·연구기관 5개사가 참여해 3년간 추진된다.
핵심은 파노라마 적외선 영상 센서를 활용해 전방위 시야를 확보하고, 안개·비·야간 등 제한시계에서도 안정적으로 객체를 식별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존 보조시스템이 제공하던 단순 경고 수준을 넘어, AI가 장애물 탐지부터 위험 평가, 충돌 회피 판단, 경로 재계획까지 일련의 의사결정을 제안하는 통합 구조를 목표로 한다.
현재 항만 자율운항 보조시스템은 레이더, AIS(선박 자동식별장치), ECDIS(전자해도표시정보시스템) 등 정형화된 항해장비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소형선박 미탑재, 악천후 시 인식률 저하, 탐지 오차 등 한계로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BPA의 이번 연구는 이러한 취약 구간을 보완해 항만 내 자율운항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송상근 사장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부산항이 항만 분야 자율운항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