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폴란드로의 K2 전차 및 K9 자주포 수출 물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특수화물 운송 분야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사의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K2 전차 20대와 K9 자주포 21문을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안전하게 인도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장비들은 각각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한 방산 물자로, 정시성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시되는 고난도 운송 프로젝트였다.
앞서 에스토니아로의 K9 자주포 6문 수송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대글로비스는 K-방산의 안정적 수출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처럼 군수 장비 운송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육·해상 통합 물류(E2E) 역량을 바탕으로 고난이도 특수화물 운송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차 및 자주포를 비롯한 대형·중량 브레이크벌크 화물을 기존 벌크선이 아닌 다층 밀폐형 RORO 선박에 실어 운송했다. 차량 스스로 이동해 선적하는 방식으로, 크레인 없이도 손상·보안 위험 없이 안전하게 선적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폴란드 및 유럽 각지로 수출되는 K2 전차 124대, K9 자주포 60문에 대해, 해상부터 현지 내륙 운송까지 자회사인 아담폴(Adampol)을 통한 E2E 전담 체계를 구축, 원활한 물류 흐름을 보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방산뿐만 아니라 고속열차, 플랜트 설비, 배터리 ESS 등 대형 브레이크벌크 화물 운송도 본격 확대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 1만 대 이상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128척 확보를 목표로 선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텔로(Dataintelo)는 글로벌 브레이크벌크 운송 시장이 2024년 약 216억 달러에서 2033년 3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 성장에 힘입어 현대글로비스의 관련 매출도 급성장 중이다. 브레이크벌크 운송 부문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약 29%, 2025년에는 무려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운송 역량과 통합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특수화물 운송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국가 전략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