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7천㎡ 허브 물류센터 가동… 콜드체인·풀필먼트 기술 수출 본격화

CJ대한통운이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 엑스트라(CP AXTRA)와 전략적 물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K물류의 글로벌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한 고도화된 물류 운영 역량과 첨단 기술력을 현지 유통 공급망에 적용,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11월 26일 태국 방콕 CP 엑스트라 본사에서 ‘전략적 유통-물류 기술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CJ대한통운 신영수 대표이사, 조나단 송 글로벌사업부문 대표, CP 엑스트라 타닛 치라바논 대표, 티라유 송벳카셈 최고디지털책임자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유통과 물류 분야에서 각각 보유한 최고 수준의 기술과 운영 역량을 결합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물류 혁신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협력의 첫 단계로 태국 아유타야주 왕노이 지역에 위치한 6만7,000㎡ 규모의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총 16만4,000㎡까지 확대되는 복합 물류 거점은 전국 마크로(Makro) 도매점에 상품을 공급하는 핵심 허브로 기능한다. 이곳에서는 상온 제품은 물론 채소·과일, 육류, 수산물 등 저온이 요구되는 신선식품까지 아우르며 CJ대한통운의 콜드체인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태국 내 최대 규모 중 하나인 해당 물류센터 운영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첨단 냉장·냉동 물류 솔루션을 현지에 본격 이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물류 영역에서도 협력 확대에 나선다. CP 엑스트라의 온라인 판매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주문 처리·보관·재고관리·포장 등 전문 풀필먼트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패션, 뷰티, 소비재 등을 대상으로 축적한 맞춤형 풀필먼트 운영 노하우를 태국 시장에 적용해 유통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CJ대한통운은 5개월간 CP 엑스트라의 공급망 전반을 진단하는 물류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물류 거점 통합 운영 방식, 재고관리 전략, 운송경로 최적화 방안 등을 수립하고, 병목 요인을 제거해 물류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으로 차세대 물류 IT 시스템도 구축한다. CP 엑스트라의 전국 유통망에 최적화된 창고관리시스템(WMS)과 통합형 토탈 컨트롤 타워(TCT)를 공동 개발해, 물류 운영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태국 최대 유통기업과의 협력은 K물류 기술력의 글로벌 확장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CP 엑스트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태국 유통 공급망 혁신에 기여하고, 글로벌 물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