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중소형 선박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올해도 확대 운영하며 창업 지원과 설계 품질 향상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실무 중심 기술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한 해 총 116개 업체, 업계 종사자 240명에게 무상 지원을 제공했다고 1일 밝혔다.
KOMSA는 지난해부터 중소형 설계사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넓혀 왔으며, 올해는 ▲중소형 선박 전문설계사 창업 지원 ▲‘중소형 선박설계 자문위원회’ 시범 운영 ▲주요 권역별 기술 세미나 정례화 ▲설계 교육 프로그램 ‘KOMSA 아카데미’ 확대 운영 ▲양방향 상시 기술지원 강화 등 보다 체계적이고 심화된 지원책을 운영했다.
특히 창업 지원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공단은 지난해 2곳의 설계사 창업을 도우며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유밀기술(전주), 군장선박기술(서천), 미디엄마린(무안) 등 3곳의 신규 설계사 창업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선박 전문설계사 창업 지원 실적은 누적 5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창업한 2개 설계사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중소형 어선 20척에 대한 설계용역과 60종이 넘는 도면을 수주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신규 창업사인 미디엄마린의 이윤채 대표는 “공단의 기술·행정적 지원이 창업의 기반이 됐다”며 “젊은 인재가 일하고 싶은 설계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설계 품질 향상을 위한 전문 자문 체계도 구축했다. 공단은 중소형 선박 설계 분야의 고경력 전문가 12명과 공단 내부 전문가 9명으로 ‘중소형 선박설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범 운영했고, 이를 통해 설계 개선 과제 20건 이상을 발굴하며 현장에서 제기된 난제 해소에 나섰다.
권역별 기술 세미나도 정례화했다. 공단은 올해 중부지사를 중심으로 설계 분야(기본·구조·의장·기관·전기) 관련 실무 중심 전문 기술 상담을 제공하는 기술 세미나를 열어 총 67개 설계사, 127명의 종사자가 참여하도록 했다. 현장 상담을 통해 설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설계 전문교육 과정인 ‘KOMSA 아카데미’ 역시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했다. 교육 분야도 기본, 구조, 기관, 전장 네 영역에서 ‘의장’을 추가해 총 5개 분야로 넓혔으며, 올해 20명의 설계사 직원이 참여해 현장 이해도와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집중 교육을 받았다.
공단은 기술지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중심 서비스도 강화했다. 설계사가 직접 공단을 찾아와 상담을 받는 ‘찾아오는 서비스’와 공단이 설계사를 직접 방문해 지원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병행해 총 33개사, 90명에게 다양한 프로젝트 관련 기술지원을 제공했다. 공단은 이 같은 양방향 지원을 통해 업계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축적해 온 도면승인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형 선박설계사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며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설계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 중부지사는 중소형 선박 전문설계사를 대상으로 창업 기술지원, 멘토링 업무협약, 찾아가는 기술 컨설팅, 기술지원 세미나 등을 현장에서 진행하며 맞춤형 기술지원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