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월)

  • 맑음동두천 7.3℃
  • 맑음강릉 12.2℃
  • 맑음서울 8.6℃
  • 맑음대전 10.6℃
  • 맑음대구 13.2℃
  • 맑음울산 13.9℃
  • 맑음광주 12.2℃
  • 맑음부산 16.2℃
  • 맑음고창 9.9℃
  • 맑음제주 14.7℃
  • 맑음강화 6.6℃
  • 맑음보은 9.9℃
  • 맑음금산 11.1℃
  • 맑음강진군 12.6℃
  • 맑음경주시 13.6℃
  • 구름조금거제 12.7℃
기상청 제공

삼성중공업, 에버그린 본사에 SROC 개소

육상에서 선박 운영 지원…원격 자율운항 시대 대비



삼성중공업이 대만 에버그린(Evergreen)과 손잡고 해운·조선 협업 기반의 원격운용센터를 출범시키며 원격 자율운항시대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에버그린 본사에 ‘삼성원격 운용센터(SROC·Samsung Remote Operation Center)’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SROC는 조선사와 해운사가 협업해 구축한 첫 ‘자율운항 원격운용센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문을 연 SROC는 삼성중공업이 확보해온 스마트선박 운용기술과 자율운항 원격기술을 집약한 성과물이다. 양사는 그동안 스마트선박, 자율운항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이어 왔으며, 이번 센터 개소는 이러한 파트너십이 구체적인 운영 플랫폼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에버그린이 운영하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하고,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까지 약 1만km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실시간 기반 선박 자동화 시스템, 상태 기반 유지보수(CBM), 선박 영상정보를 포함한 원격 모니터링 지원 기술의 기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일본 NK선급으로부터 선박 원격운용시스템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하면서 원격운용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대외 검증도 받았다.

에버그린은 타이베이 본사 내 육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SROC에서 선박 운항정보와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효율적인 장비 점검과 유지보수가 가능한 선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항 효율성 제고와 이상 징후의 조기 발견, 정비 계획 최적화 등 운항 전반의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은 SROC 출범을 계기로 원격 정기검사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본격적인 원격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대비한 기술 개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원격 점검·검사, 비상 상황 대응 지원, 선박 운항 데이터 기반의 운항 최적화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종웅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은 “SROC 출범은 선박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선박의 안전운항과 비상 대응을 지원하는 ‘세컨드 브릿지(Second Bridge)’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조선이 원격 자율운항 기술을 선도하고 국제표준 제정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