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을 상향 조정받으며 재무건전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가 자사 기업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현대글로비스는 한국기업평가 기준에서 최고 등급인 AAA 바로 아래 등급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업부문별 고른 매출 성장과 영업실적 개선, 실질적 무차입 구조에 가까운 재무구조를 주요 상향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해운 부문에 대해 “올해 들어 해운부문의 이익창출력이 크게 개선되며 전사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우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금 소요가 확대되더라도 보유 유동성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을 통제하며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한국기업평가의 상향 조정을 포함해 국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잇따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신용평가사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A+를 부여받았으며, 나이스신용평가에서도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올해 초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향후 12~18개월 안에 신용등급 자체의 상향 검토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로, 글로벌 채권·투자시장에서도 현대글로비스의 재무 여력을 주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이번 등급 상향을 계기로 글로벌 물류·해운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우수한 신용도는 선박·터미널 등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파이낸싱에서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경영과 전략적 실행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