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환적모니터링시스템 ‘Port i(포트아이)’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부산항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항만 구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공사는 3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부산항 주요 고객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스마트항만 구현을 위한 AX·DX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정부의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전략에 맞춰 세계 2위 환적 거점항인 부산항의 디지털 전환 추진 경과와 성과를 공유하고, 항만 운영에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 도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사, 컨테이너 터미널운영사, 운송사 등 부산항 이용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혁신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이날 BPA는 자체 개발한 AI·블록체인 기반 환적모니터링시스템 ‘Port i’를 처음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박과 화물, 선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고, 환적 과정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사는 Port i를 통해 환적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ort i의 핵심 기능은 AI와 블록체인 결합에 있다. AI 기반 분석 기능을 통해 선박 입출항 일정과 작업 상황을 바탕으로 지연 가능성과 환적 연결 위험을 예측·탐지해 이용자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 데이터 제공자가 민감 정보에 대해 권한을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정보 신뢰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부산항 선박·선석·화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능, 지도 기반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정보 연계, 선박과 화물의 환적 상황 이상 징후 탐지 및 알림 기능 등이 탑재됐다. BPA는 이를 통해 환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목과 오류를 줄이고, 환적 처리 효율을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Port i를 오는 12월 16일 부산항을 이용하는 주요 선사와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운영사에 우선 배포한 뒤, 내년 3월에는 부산항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계적 배포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용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워크숍에서는 외부 전문가들이 부산항 디지털 혁신과 연계된 다양한 기술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부산대학교 김호원 교수는 ‘AI·블록체인 기반 운영혁신과 기술 적용’을 주제로 항만 운영 효율화 방향을 제시했고, LG CNS 박종성 리더는 ‘성과 중심 AX 수학적 최적화’ 사례를 통해 물류·항만 현장에서의 최적화 적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김필수 상무는 산업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현대자동차 최정훈 박사는 항만 안전 솔루션 ‘웨어비’를 소개하며 항만 안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 방향을 공유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기술 혁신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첨단 기술의 항만 적용은 선택이 아닌 부산항의 미래 경쟁력 그 자체”라며 “AI와 블록체인,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항만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