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이 ‘2025년 우리바다 현장연구 지원사업 최종발표회’를 열고 연안지역 현안을 현장에서 도출한 연구 결과로 풀어내는 다양한 해결 방안을 공유했다.
KMI는 지난 11월 28일 KMI 6층 컨퍼런스룸에서 ‘2025년 우리바다 현장연구 지원사업 최종발표회’를 개최하고, 올해 선정 과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우리바다 현장연구 지원사업은 연구자가 해양수산 현안을 직접 발굴하고 현장 조사에 기반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KMI의 대표 현장 밀착형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2018년 사업 시작 이후 올해까지 약 650여 건의 제안서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93건이 과제로 선정·지원돼 연안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올해 최종발표회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3개 연구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개월간 수행한 현장 기반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지방 소멸 위기, 세대 갈등, 디지털 전환 등 우리 사회 주요 이슈가 해양수산 현장에서는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발표 과제는 ▲연안지역 인구구조 변화 대응 ▲해양관광 활성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안전망 구축 등 세 가지 분야로 구분됐다.
세부 주제도 생활 현안부터 첨단기술 활용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어촌 빈집 문제, 초고령화 지역의 관계인구 확대,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 조성 등 지역 주민 삶과 맞닿은 주제에서부터 머신러닝 기반 해양재난 예측, 섬 지역 우체국 드론 배송, 부산신항 자율주행 ITT(터미널 간 운송) 도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지역 현안 해결에 접목한 연구가 함께 소개됐다.
해양장례 등 새로운 해양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거나, 해운경기 버블지수 개발과 같이 경제 분석을 접목한 연구도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심사위원단은 그간 연구가 주로 현황 진단에 머물렀다면, 올해는 머신러닝, 잠재프로파일분석 등 고도화된 방법론을 활용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시도가 늘어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해양수산 분야가 직면한 복합 난제를 창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연구가 돋보였다고 총평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상인 우수논문상은 두 편의 연구에 돌아갔다. 세종연구원 이자은 연구원의 ‘어촌 빈집과 소멸위험의 공간적 특성 유형화 연구’와 명지대학교 이은영 연구원의 ‘MZ세대의 해양 일자리 기피 심리와 리브랜딩 전략’이 선정됐으며, 두 과제 모두 참신성과 정책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정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은 “이번 최종발표회는 해양수산 분야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를 현장 데이터와 연구자들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다시 바라본 뜻깊은 자리였다”며 “13개 연구 성과가 단순 보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연안지역 변화를 이끄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