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진공)가 미국과 유럽에 이어 동남아 지역에서도 우리 해운·항만물류 기업의 글로벌 물류 자산 확보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진공은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니코 호텔에서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 해운·항만물류 기업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2025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올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세 번째로 해외 현지에서 열린 자리다.
행사에는 동남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해운·항만물류 기업들과 KOCHAM(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 금융기관 등에서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떠이닌성 산업무역국 Chau Thi Le 부국장을 비롯한 현지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양국 간 해운·항만물류 협력 의지를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해진공의 주요 사업과 동남아 지역 물류 자산 확보 지원 방안이 소개됐으며, 아시아 금융시장 동향과 동남아 물류·부동산 시장 전망,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따른 동남아 해운·물류 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질의응답 및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해진공 투자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지 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해진공은 이번 설명회에 맞춰 KOCHAM과 항만·물류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 발굴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물류 거점 확보와 투자 기회를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안병길 사장은 축사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물류 자산 확보를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과 정보 제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동남아, 특히 베트남의 항만·물류 시설 투자를 확대해 양국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해진공은 2018년 설립 이후 싱가포르 터미널, 말레이시아 데포(Depot) 확보 지원 등 동남아 지역에서 국적선사의 거점 확보를 뒷받침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치민 인근 연짝 6공단에 위치한 연면적 약 8천 평 규모 물류센터 개발 금융을 지원했다. 해당 센터는 2026년 하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완공 후 우리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을 지원하는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해 활용할 계획이다.
해진공은 특히 중소·중견 해운·항만물류 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2,14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펀드를 조성해 올해 미국 현지 물류 자산에 두 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향후 펀드가 소진될 때까지 북미 외에도 유럽과 동남아 등지에서 투자 대상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거점 자산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이번 설명회가 양국 해운·항만 산업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